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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나토 가입한다?

이란핵ㆍ하마스 집권ㆍ만평 파문 등으로 서방측 위기감 고조

이스라엘이 올 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개별협력프로그램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나토 가입설은 이미 몇 차례 나온 바 있지만, 나토 관계자들은 그동안 이를 부인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나토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대테러 첩보 수집, 군사 협력, 비군사 부문의 비상대응시스템이 포함된 개별협력프로그램에 올 봄안으로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나토 가입 문제는 프랑스와 벨기에 등이 지리적 문제를 거론하며 반대해왔고,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찬반이 갈리면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9일만 하더라도 야프 데 후프 셰퍼 나토 사무총장이 "이스라엘의 나토 가입 문제는 논의 중에 있지 않다"며 가능성을 부인하기도 했다.

***이란핵ㆍ무하마드 만평파문ㆍ하마스 집권 등이 이유**

신문은 그러나 최근 이란의 핵 프로그램 연구 재개,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하마스의 승리, 무하마드 풍자 만평에 대한 이슬람의 거센 항의 등 이스라엘에 불리한 일련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스라엘의 나토 가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분석했다.

무하마드 만평 파문은 유럽 국가들로 하여금 이슬람의 위력을 절실히 느끼게 했으며, 특히 지리적으로도 미국보다 이슬람 국가들과 가까운 유럽 국가들의 직접적인 문제임을 인식하게 했다.

이란의 핵 문제에 유럽 국가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 대로다. 미국 뿐 아니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이란 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에 합의했다. 또한 서방세계와 이스라엘 국가들은 이란의 핵개발 저지 및 군사적 억제력 차원에서 이스라엘의 무력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나토의 입장에서는 이같은 문제들이 단순한 지역적 차원을 넘어 문명의 문제로 인식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유럽 외의 다른 지역 파트너들을 물색하게 된 셈이다.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전 스페인 총리는 최근 나토가 전세계적인 테러 방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나토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토의 지역을 넘어선 확장을 전제로 할 때, 새로운 파트너로 가능성 있게 거론되는 국가들은 호주와 일본, 이스라엘, 인도 등이다.

더욱이 이스라엘은 지난해 2월 셰퍼 나토 사무총장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후 지난해에만 3차례나 군사훈련에 동참했으며, 이란과 시리아ㆍ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해 나토 가입 '1순위'로 꼽힌 것.

결국 나토와 이스라엘의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는 판단이 이스라엘의 나토 가입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인 셈이다.

오데드 에란 브뤼셀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의 나토 가입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지만 아직 나토가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며 "단계적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정보분야 전문가인 우지 아라드는 미국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보다 더 나쁜 단 하나의 상황은 이란의 핵보유라고 한 발언을 본 떠 "이스라엘의 나토가입보다 더 나쁜 단 하나의 상황은 이스라엘의 나토 비가입"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들로 미뤄 볼 때 이스라엘도 나토 가입에 부정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빅토리아 누랜드 미 나토대사도 회원국 대사들과 이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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