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안보수석에 '이종석 라인'인 서주석

통일부 차관 신언상, 복지부 차관 변재진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신설되는 청와대 안보수석에 서주석(48))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통일부 차관에 신언상(56) 통일교육원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차관급 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보건복지부 차관에는 변재진(53)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 차관급인 비상기획위원장에는 안광찬(60) 국방부 정책홍보실장이 발탁됐다.

***"대통령 재가 과정에서 서주석 수석 결정"**

이날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신설된 청와대 안보수석에 서주석 비서관이 임명된 것. 당초 안보수석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던 서 수석은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합의' 과정과 관련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대통령 보고 누락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발탁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전략기획실장 출신인 서 수석은 '이종석 라인'의 핵심 인물로 분류됐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안보실장이 외교 전문가(송민순 전 외교부 차관보)로 임명되면서 안보수석은 국방쪽에 밝은 분이 좋겠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며 "여러분을 물색하다가 오늘 대통령 재가 과정에서 서 수석이 결정됐다"고 밝혀 노 대통령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인사임을 시사했다.

김 대변인은 또 서 수석 인선 배경에 대해 "한국국방연구원 국방현안연구팀장 및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한 안보전문가로서 통일, 외교, 국방 등에 관한 전문성이 뛰어나고 정책조정능력과 업무추진력을 겸비했다"며 "NSC 전략기획실장으로 재직하며 범부처 쟁점 현안 등을 원만히 조정하는 등 그 직을 무난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안광찬 하나회 전력 논란…청와대 "아직도 하나회 문제 삼냐"**

신언상 통일부 차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정보분석국장, 남북회담 사무국장, 통일정책실장 등 통일부 내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통일정책 전문가로서 북한관련 정보분석력이 뛰어나고 업무추진력과 조직관리능력을 겸비했다"고 김 대변인이 말했다.

변재진 복지부 차관 내정자에 대해 김 대변인은 "국민연금개혁, 양극화 해소 등 보건복지부의 각종 현안을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금운영 및 복지재정의 효율적인 확보와 관리에 관한 경험과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보건복지에 관한 기본 식견을 갖춘 재정전문가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변 차관 내정자는 경우 경제기획원, 기획예산처 등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안광찬 비상기획위원회 위원장 내정자에 대해 김 대변인은 "2군정보처장, 65사단장, 한미연합사 작전처장 등을 거쳐 국방부의 정책홍보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군사분야 전문가로서 업무추진력과 조직관리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또 안 내정자의 하나회 전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도 하나회 관련 전력을 공직 임명에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미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이라는 직책을 훌륭하게 수행해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비서실 통일외교안보수석실 비서관 인사도 이날 발표했다.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에 박선원(43)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전략기획실 행정관, 통일외교안보정보비서관에 김정봉(49)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정보관리실장, 위기관리비서관에 류희인(50)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위기관리센터장을 각각 내정했다. 통일외교안보수석으로 임명된 서주석 비서관 후임은 현재 물색 중이라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