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들이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1월 26일 개봉한 <메종 드 히미코>와 <미 앤 유 앤 에브리원>과 <스테이션 에이전트> 같은 작은 규모로 개봉한 영화들이 적잖은 관객을 모으며 선전하고 있다. <메종 드 히미코>는 개봉 2주일 만에 5개관에서 2만2156명의 관객을 모았다. <메종 드 히미코>는 시네코아와 명동CGN, CGV의 상암, 강변, 서면 등의 인디상영관 5개관에서 높은 관객점유율을 보이며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메종 드 히미코>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 1월 17일 함께 개봉한 <미 앤 유 앤 에브리원>과 <스테이션 에이전트> 역시 동숭아트센터 하이퍼텍 나다에서 단관 개봉해 각각 1만 명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미 앤 유 앤 에브리원>과 <스테이션 에이전트>는 거의 매회 만원사례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메종 드 히미코>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연출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차기작이다. 어릴 적 어머니를 버리고 떠나간 게이 아버지를 미워하던 한 청년에게 아버지의 어린 연인이 찾아온다. 청년은 그를 따라 아버지가 세운 게이 실버타운 '메종 드 히미코'로 찾아가게 되고 아버지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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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메종 드 히미코,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스테이션 에이전트 ⓒ프레시안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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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드 히미코>를 홍보하는 홍보사 스폰지의 관계자는 "관객들이 이누도 잇신 감독의 전작을 기억하고 있고 그래서 새로운 작품을 보러 일부러 극장을 찾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지금으로서는 관객이 매우 잘 들고 있는 상황이며 작은 영화에 마니아 관객층이 형성되고 있다는 증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은 파편화된 사회에서 자신과 남과 모두를 찾으려고 애쓰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다. <스테이션 에이전트>는 왜소증을 앓고 있는 난장이 청년이 자신만의 갇힌 공간에서 나와 세상과 소통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두 작품 모두 대대적인 마케팅과 흥행 요소를 갖춘 작품이 아닌데도 내실 있는 흥행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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