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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황우석 교수 전격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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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황우석 교수 전격 소환조사

검찰 "권대기 연구원이 '말 맞추기' 자료 준비"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조작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도 27일 황 교수를 전격 소환해 조사하는 등 이 사건의 연구비 부분에 대한 감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대와 과학기술부 등에 대한 회계조사를 통해 일부 의심되는 사항을 발견함에 따라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전에 황 교수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황 교수 외에도 연구비 지원업무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요청을 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또한 황 교수가 정부의 지원금 외의 다른 후원금을 관리하기 위해 경리직원을 따로 두었던 점에 주목하고 회계처리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황우석 교수팀 연구원들이 '말 맞추기' 한 것 같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원들이 '말 맞추기'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서울대 측 연구원들이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실험에 대해서도 진술하는 등 진술내용이 대부분 비슷했다"며 "이들을 추궁한 결과 권대기 연구원이 미리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같은 진술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증거인멸' 시도 여부에 대해서는 연구원들의 진술이 수사방해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 대응할 방침이지만,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을 볼 때 아직은 증거인멸 시도를 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미즈메디병원의 연구원들에 대해서도 '말 맞추기'를 한 정황을 포착해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검찰, 김선종 연구원의 노트북 파일 분석**

검찰은 또한 김선종 연구원의 노트북 컴퓨터를 복구해 분석한 결과 CD 5장 분량의 파일 280여 개가 들어 있었고, 이 파일들 중에는 120분 분량의 YTN과의 인터뷰 내용 및 다른 논문 공동저자 등 특정 인물과의 통화내용이 담긴 파일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연구원의 데스크톱 컴퓨터에서는 CD 105장 분량, 1만8000여 개의 파일을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파일 내용은 배양과정 등에 대한 실험내용을 기록한 노트 등인 것으로 알려져, 연구노트와 통화내용 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밖에 지난 26일 유영준, 박을순, 이유진, 김수 연구원을 소환해 핵 이식과 난자 운반, 데이터 정리 과정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고, 설 연휴가 끝난 뒤에는 황우석 교수,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등 핵심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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