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동영-김근태 '엄살 경쟁'…김두관-김혁규 '우위 경쟁'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동영-김근태 '엄살 경쟁'…김두관-김혁규 '우위 경쟁'

鄭 "2.7%P 뒤졌다" vs 金 "여전한 절대강자는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의 초반 판세를 둘러싸고 정동영-김근태 진영의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역설적인 것은 양 캠프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로 "열세"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 한마디로 '엄살' 경쟁이다.

***鄭 '대세론 역효과' 차단용 엄살…金 '초반 약진' 기세 꺾일라 엄살**

정동영 캠프 관계자는 23일 "지난 주말 대의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7%포인트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동영 캠프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측에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인 2표제 선거에서) 우리 지지자는 당연히 정 고문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김 고문도 귀한 사람이니까 찍어주자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면서 "반면 김 고문 지지표가 우리에게 넘어오는 것은 20%도 채 안된다"고 말했다.

정 고문 측의 주장은 결국 선거전 초반 김 고문이 '약진'을 넘어 '뒤집기'에 성공했다는 것으로, 1인2표제의 특성과 김근태-김두관 연대의 효과가 발현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김 고문 측의 얘기는 다르다. 캠프 관계자는 "5% 안팎에서의 추격전 양상의 지속"이라고 열세를 강조했다. 그는 "지역을 돌아다녀보면 지난 4.15 총선부터 다져온 정 고문의 밑바닥 기반이 단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정 고문은 여전한 절대강자"라고 말했다.

다른 주자들이 자체 조사한 결과는 김 고문 측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두관 후보 측은 "김 고문이 5% 정도의 차이로 접근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정 고문이 뒤지고 있다고 볼만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 측도 대체로 김근태 '약진' 현상이 초반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인정하면서도 '역전'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많았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정 고문 지지층에서 '정동영-김근태 패키지표'가 상당수 나오는 것이 정 고문에게는 고민이겠지만, 1순위 표는 여전히 정 고문이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김 고문의 초반 약진이 위협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설 연휴 이후부터 연대관계나 본격적인 전대 이슈가 드러날 때에도 김 고문이 5% 내외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정-김 캠프 측이 대의원들의 '표심'이 제대로 반영됐다고 볼 수 없는 초반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공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웬만해선 대외 공개를 꺼리는 여론조사 결과를 순순히 언론에 흘리며 '열세'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지지층의 표단속을 위한 '위기감 조성'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김혁규 "내가 3등"**

반면 초반전에서 3~4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두관-김혁규 후보 캠프는 앞다퉈 자신의 우위를 주장했다.

김두관 후보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두관과 현재의 '2강(정동영-김근태)' 중 하나가 합쳐 새로운 '2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강-2중 구도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나와 김혁규 후보 사이에는 2자리 수 이상으로 차이가 난다"고 '3강론'을 주장했다.

반면 김혁규 후보 측의 대변인 격인 김종률 의원은 "출처가 불명확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몇강 몇중'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다"면서 "지금 나오고 있는 보도는 김혁규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지 전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주말 여론조사를 보면 김혁규 후보는 4위를 딛고 3위로 올라섰다"면서 "이런 추세대로라면 설 연휴 전에 확고한 3강 구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