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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장 수행비서, '자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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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장 수행비서, '자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최 차장의 친구에게 송금한 2000만 원의 정체 주목돼

최광식 경찰청 차장(경찰청장 대행)의 수행비서인 강희도 경위가 지난 21일 강원도 원주시 고향집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돼 자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강 경위가 최 차장의 부탁으로 지난해 7월 법조 브로커 윤상림 씨에게 2000만 원을 송금한 최 차장의 친구 박 모 씨에게 지난해 3월 2000만 원을 송금한 것이 드러나 돈의 성격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강 경위가 최 차장의 돈심부름 한 것으로 의심**

검찰은 강 경위와 박 씨 사이에 돈이 오간 것을 포착하고 지난 19일 박 씨를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강 경위에게 20일 검찰에 나와줄 것을 통보한 상태였다.

검찰은 강 경위가 지난해 3월 박모 씨에게 2000만 원을 송금한 사실에 주목했으나, 강 경위는 유서에서 이 돈의 성격에 대해 "주식에 투자한 것은 그동안 차장님께 용돈 받아 모은 것이고, 차명계좌는 우리 각시 몰래 장인어른 계좌를 사용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경위는 윤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윤상림은 잘 몰라요. 전화는 가끔 오긴 하더구먼. 통화 안 되면 하루 2~3통씩 올 때도 있고 말이예요"라며 평소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던 관계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000만 원이라는 액수가 최 차장이 친구 박 씨를 통해 윤 씨에게 송금한 액수와 같고, 그 송금이 이뤄지기 4개월 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 차장이 윤 씨로부터 인사청탁을 받고 실패하자 다시 돌려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검찰은 강 경위가 최 차장의 돈 심부름 역할을 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 경찰에 입문한 강 경위는 2001년 최 차장이 경기경찰청 제2부장(경무관)이던 시절부터 최 차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해 왔다. 강 경위는 평소 상사에 대한 예의가 바르고 입이 무거워 신망이 높았다고 한다.

***숨진 강 경위 돈 거래 배경에 관심 집중**

또한 자살 배경에 대해서는 강 경위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심적 압박을 크게 받은 데 따른 극단적 선택이라는 해석이 강하다. 강 경위는 유서 곳곳에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고, 평소 과묵했던 성격을 감안할 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자살이라는 극단적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역으로 강 경위가 '말하지 못할 무엇인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자살을 선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앞으로 검찰의 수사에 강 경위의 자살이 어떻게 작용될지 주목된다.

한편 강 경위가 "검새(검사의 비하 표현) 없는 세상으로 가자"고 검찰을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한 것과 관련해 검경갈등이 빚어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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