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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구축함, 미국제품으로 확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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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구축함, 미국제품으로 확정 논란

탈락한 네덜란드업체, '불평등 협상' 문제 제기

우리 해군의 7천톤급 차세대 구축함 KDX-III에 장착될 첨단전투체계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이지즈 체계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탈락한 네덜란드의 탈레스사가 '불평등 협상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선정 결과에 반발하고 있어, 차기전투기(F-X)에 이은 또한차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KDX-III사업에 무장통제와 레이더탐지가 우수한 이지즈 체계가 채택됐다"며 "내일(24일) 장관의 결재를 거쳐 오후 1시반 국방부에서 최종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 이라고 밝혔다.

KDX-III 사업은 총 3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2년까지 최첨단전투체계가 장착된 7천톤급 대형 구축함 3척을 건조하는 해군의 전력증강사업으로, 고성능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체계와 원거리 대공방어 및 대함전 능력과 더불어 탄도탄(TMD) 방어능력까지 갖추게 된다.

현재 현대중공업이 선체의 기본설계를 작업중이며, 구축함에 장착될 첨단전투체계사업(1조2천억원규모) 수주를 놓고 미국의 록히드마틴사와 네덜란드의 탈레스사가 경합을 벌여왔다.

탈레스사의 아파르체계와 록히드마틴사의 이지즈체계는 가격에서는 아파르가 20%정도 싸나, 실전배치와 성능 면에서는 이지즈가 다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군은 이미 오래 전에 두 기종을 상대로 시험평가를 마친 상태였으나, 우리 군이 차세대구축함에 사용할 예정이던 미국의 신형미사일 SM-Ⅱ Block4의 개발계획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종선정을 늦춰왔다.

최근 미국측이 국방부에 새 요격미사일 개발계획과 함께 이 미사일을 KDX-Ⅲ의 첫 전력화 시기인 2008년에 맞출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수주경쟁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이는 네덜란드의 탈레스사는 "개발이 불분명한 특정국의 미사일을 시스템 체계의 옵션으로 선정한 점과, 우리는 '일반상업계약서'조건으로 경쟁하고 미국회사는 사실상 가계약인 한미간의 '대외군사판배방식(FMS)'으로 경쟁에 참여시킨 한국군의 제안요구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지즈 선정 발표한 후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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