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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반대', 이젠 여성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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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반대', 이젠 여성들이 나섰다

10만 서명운동 돌입…영화배우 수잔 서랜든 등 참여

여성 평화활동가들이 지난 5일부터 이라크 전쟁을 중단을 위한 국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원 월드〉가 8일 보도했다. '전쟁을 반대하는 여성들의 운동(Women Say No to War campaign)'의 일환으로 벌어지는 이번 서명운동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반대하는 흐름을 증폭시킬 전망이다.

***10만 명 목표, 8일까지 1만 명 참여**

서명운동은 10만 명을 목표로 시작했으며, 이라크 전쟁 발발 3주년 약 2주 전인 오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조지 부시 미 행정부와 전 세계의 미국 대사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여성들의 반전 평화 단체인 '코드핑크(CODEPINK)'가 주도하는 이 서명 운동은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성들이 국경을 넘어 이라크 유혈 참사를 끝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코드핑크'는 평화와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여성들의 단체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략 정책을 반대하는 운동을 벌여 왔다.

'코드핑크'의 창립자이면서 비영리 국제 인권단체인 '글로벌 익스체인지(Global Exchange)'에도 참여하고 있는 메디아 벤자민은 서명 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3000명 이상의 여성들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8일까지 서명 운동 참가자 수는 1만 명으로 늘어났다.

서명에 참여한 사람 중에는 미국의 유명한 반전 운동가 신디 시핸도 있다. 신디 시핸은 이라크전에서 아들을 잃었고, 지난해 여름 대통령 휴가 기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텍사스 목장 앞에서 1인 반전시위를 벌여 화제가 된 인물이다.

신디 시핸 밖에도 미국의 유명 여배우 수잔 서랜든, 재미동포 여성 코메디언 마가렛 조도 서명에 참여했다. 또한 앨리스 워커, 앤 라모트, 맥신 홍 킹스톤, 바바라 에렌라이히 등 작가들도 서명했으며, 바바라 리, 신시아 멕케니, 린 울스리 미국 의원들과 캐나다 국회의원 리비 데이비스, 영국 의원 캐롤리안 루카스 등도 참여했다. 이라크측에서는 '이라크 여성의 의지(Iraqi Women's Will)'의 하나 아브라힘 등이 참여했다.

***전쟁 발발 3년, "평화롭고 평범한 삶 되찾자"**

'이라크 여성에게 자유를'의 의장이자 이번 서명 운동의 주도자 중 한 명인 야나 마호마드는 "이라크 여성들은 지금 절망적인 상태"라며 "우리는 평화롭고 평범한 삶을 되찾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핑크는 이라크 전쟁은 수만 명의 이라크인과(대략 2만7736명에서 10만 명 사이로 추정), 2182명의 미군, 98명의 영국군의 목숨을 빼앗아갔다고 밝혔다.

코드핑크는 이어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이 다 되어가지만 이라크는 아직도 폭력 사태도 신음하고 있다"며 "이라크 시민들은 전기와 깨끗한 물을 포함한 모든 자원의 부족에 고통받고 있고, 여성의 권리는 전쟁과 침략이라는 미명 아래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서명운동 참가자들은 "우리는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며 "이라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신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상처 입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서명 운동을 촉구하는 글을 통해 "음식과 삶의 터전, 교육 그리고 의료 등의 요구사항은 채워지지 않으면서 우리의 소중한 자원들은 전쟁으로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 월드〉는 이같은 여성들의 서명운동으로 퇴역군인과 군인 가족, 흑인 등 소수세력과 종교계 등이 주축이 됐던 이라크전 반대운동의 전선이 한층 다양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서명운동을 보도한 〈원 월드〉(www.oneworld.net)는 보다 정의로운 세계를 만들려는 시민활동가들을 위한 인터넷매체로 지난 1995년 영국에서 창립됐다. 〈원 월드〉는 지난해 7월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린 서방 8개국 정상회담에서 시민활동가들의 짧은 비디오 메시지를 휴대폰을 통해 8개국 지도자와 대표단에게 직접 전달하는 등 새로운 운동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오는 3월 '원 월드 국제협회 평의원 회의'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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