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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盧에겐 당보다 유시민이 낫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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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盧에겐 당보다 유시민이 낫다는 것"

"황당하고 답답…내일 만찬 할 필요 있나"

노무현 대통령이 4일 오후 보건복지부 장관에 유시민 의원을 전격 내정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더욱이 5일 만찬을 통해 당 내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던 청와대가 만찬 하루 전에 장관 내정 발표를 강행함으로써 "또다시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위기도 강하다.

***"당은 버림받은 자식이냐…당을 너무 무시"**

안영근 의원은 4일 "군사작전 하듯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니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면서 "만찬이고 뭐고 다 취소하라고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병호 의원도 "내일 비대위에서 의사를 모으고 만찬에서 정중하게 건의를 하려고 했는데 전격적으로 발표를 해 버리니 황당하고 답답하다"며 "앞으로 당이 많이 시끄러울 것 같다"고 한숨을 뱉었다. 그는 "내일 만찬도 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한광원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당보다 유시민 의원이 낫다는 것 아니냐"면서 "정세균 의장이 산자부 장관으로 내정됐을 때부터 당은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버림받은 자식으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률 의원은 "새해 국정운영의 방향을 밝히는 첫 개각에서 논란을 자초하는 인사를 한 데 대해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코드 인사의 결정판이라는 논란이 뻔하다"며 "당을 너무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 모양새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불편한 표정이 역력한 가운데에도 "노코멘트"라고만 답하는 의원들도 상당수였다. 이런 가운데 유시민 장관 발탁에 가장 강한 반발 기류를 형성해 온 재선그룹은 언론과의 접촉을 꺼린 채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정연계 "유시민만한 적임자 누가 있나"**

반면 당 일각에선 인사권자의 결정인 만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원식 의원은 "더 이상의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임명권자가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더 이상 논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참여정치실천연대 대표인 이광철 의원은 "향후 국정운영에서 복지부 역할이 중요해지는데 유시민 의원만큼 적임자가 누가 있느냐"면서 "전문성이나 추진력, 공직자로서의 업무수행에 문제가 있다면 참고해야겠지만, 그런 것이 아닌 비본질적인 문제제기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찬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가 장관 내정 발표를 강행한 데 대해서도 "만찬까지 시간을 갖는 게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킬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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