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지도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군부 내에서도 지지도가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군사잡지 〈밀리터리 타임즈〉는 2일 현역장병 1215명을 대상으로 한 연례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 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해에 비해 9% 포인트 감소한 54%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도도 60%로 1년 전의 71%에 비해 11% 포인트나 감소했다.
아직은 미군의 과반수가 부시를 지지한다는 점에서 일반인들보다는 호의적이지만, 지지도 하락 폭은 오히려 일반인들보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동안 〈CNN〉과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일반국민 지지도는 49%에서 43%로 6% 포인트 떨어졌다.
***군 장병 지지도 하락, 이라크전 논란에 불 붙일 것**
〈밀리터리 타임즈〉는 "비록 부시 대통령과 이라크 전쟁에 대한 군 장병들의 지지도가 일반인들보다는 높게 나왔지만 이 같은 지지도 하락은 새해 들어 이라크 전쟁 전반에 관한 논쟁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응답한 장병들 중 61%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제 근무했던 군인들로, 이번 조사는 현장의 군인들이 미국의 군 정책과 행정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들 중 부시 대통령이 군의 이익을 위해 진심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응답은 58%로 지난해 69%에 비해 11% 포인트 줄어들었다.
미군이 이라크전쟁을 일으켰어야 했다는 응답도 56%로 지난해보다 4% 포인트 줄었고, 국방부 지도부에 대한 신뢰도도 지난해 70%에서 64%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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