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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DJ 평양 방문 때 모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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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DJ 평양 방문 때 모시고 싶다"

DJ "우리당은 지금 위기…진검승부 하라"

김근태 전 장관은 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이 평양 방문을 할 때 내가 모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화-통일 '아젠다' 되찾아 오기?**

김 전 장관은 이날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김 전 대통령께서 평양 방문을 희망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경의선을 타고 가면 또 한번의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했던 우원식 의원이 전했다.

김 전 장관은 "그렇게 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서울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고, 이에 김 전 대통령은 "그렇다.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김 전 장관과의 동행 여부에 대해선 가타부타 언급이 없었다.

김 전 장관의 'DJ 동행 방북' 제안은 실제 성사 여부와는 별개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으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공을 들여온 평화 및 통일 분야 아젠다를 되찾아 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김근태 "정국 위기감"…DJ "우리당은 지금 위기, 진검승부 해야"**

김 전 장관은 또 "요즘 여러 가지 정국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낀다"면서 "열린우리당이 더 분발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도 "열린우리당은 지금 위기다"고 호응한 뒤 "정권을 재창출하고 의석 과반수를 만들어 준 것은 유권자들인데 지금 그 유권자들의 이탈이 심하다.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잃어버린 식구를 찾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국민의 손을 잡고 반 발 앞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이번 전당대회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당을 바로세우기 위해 내 정치생명을 걸고 열심히 하겠다"고 당권 경쟁의 결의를 다졌다.

김 전 대통령은 "정치인의 모든 정치활동은 진검승부로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라"고 독려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김 전 장관은 (민주화 운동) 투쟁 경력과 많은 고초를 겪었다. 지적 능력도 훌륭하고 좋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내 경쟁자들과 힘을 합쳐 기울어진 집의 기둥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외에 김 전 대통령이 "양극화 문제가 심각한데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느냐"고 묻자 김 전 장관은 "세계화는 불가피하지만 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취약계층을 국가가 지원하고 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 또는 시장에서의 실패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수단은 법치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이는 시장에 방치해서는 안되고 정부의 단호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영호남 밑바닥 표심 훑기…당권 행보 본격화**

한편 김 전 장관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곧바로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해 지역 당원들을 접촉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김 장관은 이날 부산 방문에서 당원 및 대의원 간담회, 지지자 대상 특강을 한 뒤 4일에는 김해, 마산 지역을 훑고 호남권의 여수, 순천, 목포로 이동해 밑바닥 표심을 훑기로 했다.

반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4일까지 '산사 구상'을 한 뒤 5~6일께 기자간담회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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