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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임 장관들은 '지방선거 출마설' 해명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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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임 장관들은 '지방선거 출마설' 해명에 분주

1·2 개각 후 당·청 갈등 재연 조짐…어수선한 청와대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의 해'인 2006년을 맞아 정국 주도권을 선점하고 국정운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개각을 서둘렀지만 2일 있었던 4개 부처 개각 이후 오히려 정국은 더 어수선해졌다.

열린우리당이 임시 당의장이자 원내대표인 정세균 의장의 산업자원부 장관 내정에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했다. 또 노 대통령이 당내에서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유시민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0.26 재보선 참패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가 가까스로 가라앉았던 당·청간 갈등이 다시 재연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노 대통령이 유 의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유임 장관들, '지방선거 출마설' 해명에 진땀**

청와대는 당초 예상과 달리 4개 부처만 개각한 것에 대해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에 자리를 지킨 장관들은 이들대로 '지방선거 출마설' 때문에 심란하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2일 개각 발표 후 "5.31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를 대상으로 2월말이나 3월초께 한차례 개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7대 총선 낙선자들을 장관으로 기용하면서 "영남 원외인사 기용은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것"이라고 '지방선거용' 인사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 분위기도 덩달아 어수선했다.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은 장관들에게 국정현안이 아닌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확인하느라 바빴다.

경북지사 출마설이 나온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출마설에 대해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능력이 있어야지…"라며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부산시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은 "내가 아나. 아무도 모르지"라며 차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충남지사로 차출될 가능성이 있는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무슨 출마? 일을 더 해야지"라며 장관직에 미련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 외에도 김진표 교육부총리(경기도지사 출마 가능), 이재용 환경부 장관(대구시장),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광주시장) 등이 자의든 타의든 지방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 "인사 이어지겠지만 마음 다잡아 달라"**

한편 청와대 비서실 개편도 2월 '2차 개각'과 비슷한 시기에 단행될 전망이다. 호남 출신인 김완기 인사수석, 이용섭 혁신관리수석의 지방선거 출마설도 있고, 황우석 사태로 경질 요구가 일고 있는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의 거취 문제도 결론을 내려야 한다.

그러나 건강을 이유로 지난 연말 사의를 표명했던 문재인 민정수석, 박 보좌관과 함께 황우석 사태와 관련해 책임론이 제기됐던 김병준 정책실장 등은 유임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 개편은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소폭이 될 전망이다.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큰 폭의 비서진 개편은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가 지난해 설정한 목표에 비춰보면 아주 잘했다"며 지난해 업무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한 뒤 "국무위원 인사가 이어지겠지만 이에 관계없이 올해 일하는 동안 국민들에게 좋은 한해를 선사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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