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원희룡 "박근혜 '눈물'이 아니라 국민 '피눈물' 봐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원희룡 "박근혜 '눈물'이 아니라 국민 '피눈물' 봐야"

"사학법 투쟁 처음부터 잘못…이젠 자승자박"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장외투쟁 강경론을 지속시킨 박근혜 대표의 의원총회 '눈물'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사립학교법 반대투쟁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부 갈등이 '전술적 이견'을 넘어 소장파와 박 대표 진영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이념문제 나올 때마다 구국투쟁 할건가"**

원 의원은 2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우리가 봐야 될 눈물은 박근혜 대표의 눈물이 아니라 민생이 어렵고 정치가 잘못돼서 고통받는 국민들의 피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직격했다.

폭설지역 방문차 전날 의총에 불참했던 원 의원은 "어제 의총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이것은 강경투쟁론으로 입장을 정해 놓고 등원론을 촉구하는 의원들을 집단 분위기로 제압하기 위한 토론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투쟁할 때 자꾸 김 빼지 말라며 등원하자는 논의를 집단 논리로 억누르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원 의원은 특히 "모든 제도개선의 논의를 전부 국가정체성이나 구국투쟁으로 설득을 하려고 하면 대화도, 협상도 필요없어진다"며 "앞으로 이념 문제에 연결되는 사안이 나올 때마다 구국투쟁 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렇게 경직되고 편협한 이념을 들고 나가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면서 "국민들이 이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문제를 이념으로 색칠해서 국민들을 갈라 나가는 것이 정치 지도자로 할 일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사학법 자체를 친북이념을 위한 음모로 보는 것은 과장이고 비약"이라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또 "(박 대표는) 전교조가 사립학교를 장악해서 친북이념을 주입한다는 음모론 내지는 색깔론으로 성격규정하고 있다"며 "사학법 반대 투쟁은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젠 원내로 들어가려 해도 할 수 없는 상황"**

원 의원은 "이런 성격 규정으로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 있다 보니까 계속 잘못가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예산안과 폭설 대책, 소외 계층을 위한 정책을 다루기 위해 (원내로) 들어가서 싸우는 게 맞다"고 박 대표의 전술적 오류를 아울러 지적했다.

그는 "사학법이 무효화되기 전에는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고 투쟁방법까지 못을 박아놓고 시작하다 보니 이제는 자승자박이 돼서 들어가려고 해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원 의원은 "사학에 개방형 이사를 2명씩 집어넣기로 한 조치로 인해 전교조가 학원을 장악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친북이념을 주입하는 그런 장치가 보편화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사학법 자체에 대한 시각도 박 대표와 달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