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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위원회, '낙하산 총재' 시대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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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위원회, '낙하산 총재' 시대로 회귀

[프레시안 스포츠] 신상우씨, 사실상 차기 총재로 결정돼

지난달 25일 박용오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불거졌던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의 차기 총재 내정설이 사실상 현실이 됐다.

KBO는 2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2차 이사회를 열고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을 차기 총재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7년간 구단주 출신의 박용오 총재가 이끌어온 KBO는 민선 총재 시대를 뒤로 하고 사실상 정관계 인사들에 의해 지배되던 과거의 낙하산 총재 시대로 회귀한 셈이다.

이상국 KBO 사무총장은 이사회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임 총재 후보에 대해 각 구단에 의견을 물었지만 후보로 추천된 인사는 없었다. 다만 언론에서 언급된 신상우 씨에 대해서는 서로 만나 얘기를 들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어떤 구단도 신상우 씨를 강력하게 추천하지 않았다. 내가 먼저 신상우 씨를 만나본 뒤 내년 1월 정기 이사회에서 결과를 밝히겠다. 신상우 씨와 만나 총재를 맡을 의사가 있는지와 함께 야구 발전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는지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신상우 씨가 총재로 취임할 의사가 있다면 그를 후보로 추천한 뒤 내년 1월 3일 이사회를 거쳐 구단주 총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KBO 규정에 따르면 총재는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천되며, 구단주 총회에서 재적 회원 4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된다. 그 뒤 총재는 감독관청(문화관광부)의 승인을 얻어 취임하게 돼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제3의 인물이 총재 후보로 거론되지 않은 이유는 총재직을 맡을 만한 야구계의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한 꺼풀 벗겨 보면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사장들로 구성된 KBO 이사회로서는 눈치를 봤다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10년 선배이자 정치적 동반자였던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의 총재 내정설이 유포된 상황에서 굳이 이에 대해 딴죽을 걸 필요가 없다는 '복지부동'적 의식이 드러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KBO는 내년 1월 3일 이사회에서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이 차기 총재로 추천될 경우 곧바로 구단주 총회를 열어 차기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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