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노정혜 연구처장은 23일 오전 서울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올해 5월 〈사이언스〉에 실린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고의로 조작된 것이라는 내용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 전체적으로 논문을 조작되었다고 하는데, 조작을 황 교수가 직접 지시했는가?
= 논문 작성 시 세포주가 2개 밖에 없던 상황에서 11개로 만든 것은 황 교수가 개입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서는 황 교수도 일부 인정하고 있고 연구원의 진술도 뒷받침하고 있다.
문) 2, 3번 줄기세포는 환자 맞춤형이 맞나?
= 현재 2, 3번 셀 라인의 데이터들이 논문에 발표된 것에 포함돼 있고, 실험실에서도 갖고 있지만 진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는 의뢰한 조사의 결과를 봐야 한다.
문)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 여부는 언제쯤 발표되나?
= 샘플들을 어제 세 개의 전문기관에 의뢰했는데 숫자가 많기 때문에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 검찰에 황우석이 고소했는데, 김선종 연구원에 대해서 조사된 바 있는가?
= 김선종 연구원이 연구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위원회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문) 편집상 실수가 섀튼 교수와 연관이 있는가?
= 새튼이 얼마만큼 관련되어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현재로서 별로 없다.
문) 황우석 교수가 오염사고 이후 줄기세포를 6개 새로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 6개도 실재하지 않는다는 얘기냐?
= 지금 현재 실험실에서 6개를 키우고 있다. 그게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각각 9종씩 DNA 지문분석 의뢰했다. 확인해봐야 한다.
문) 황 교수에 대한 징계는 어떻게 되는가?
= 지금 드러난 논문 데이터 조작 사실만으로도 황 교수는 중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그러나 조사위원회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므로 최종 결과를 기다려 결정할 예정이다. 황 교수 외에 다른 교수들의 징계에 대해서도 최종 결과가 나와야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미즈메디 측이 줄기세포를 바꿔치기를 했다는 황 교수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신뢰하나?
= 그것도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 아직 김선종 연구원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고 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김선종 연구원과 면담을 하면 의혹이 많은 부분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문) 여러 사람들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들은 어느 정도까지 조작 내용을 알았는가?
= 여기에 관련된 사람들이 어느 만큼 관련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최종 결과가 나와 봐야 한다.
문) 논문에 실린 난자의 개수는 조작 아닌가?
= 난자의 개수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인데, 〈사이언스〉에 보고한 난자 수보다는 훨씬 많다는 것이 현재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한양대 병원 IRB에 황 교수가 개입했다는데?
= 거기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한 바 없다.
문) 황 교수가 말한 5개의 줄기세포도 DNA분석을 의뢰했나?
= 3월 15일 논문 제출 전에 3월 9일자로 4개의 세포주가 콜로니 상태로 확인되었지만 아직 줄기세포인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2개는 논문 제출 직후에 만들어져 도합 6개가 만들어졌는데, 황교수가 확인한다고 한 5개가 거기에 포함되어 있다. 이것들에 대해 DNA 지문 분석을 의뢰했다.
문) 오염사고는 일어났던 것이 맞는가?
= 사고가 일어나서 없어졌다고 연구원들이 일관되게 진술하므로 그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 저희 생각에는 오염사고가 일어났을 수도 있다고 본다.
문) 조사 과정에서 황 교수가 왜 논문을 조작했는지 그 이유가 나온 게 있나?
= 그런 면은 판단 못하고 있다.
문) 스너피, 영롱이도 조사할 것인가?
= 이미 조사하고 있다.
문) 2004년 줄기세포도 DNA 검증하고 있는가?
= 포함되어 있다.
문) 죽었다는 줄기세포는 만들어졌던 것이 맞는가?
= 장부에는 있다. 장부 외에 다른 증거는 없다.
문) 어떤 시리얼을 DNA 지문분석 검사 의뢰했는가?
= 검증에 보낸 시료는 냉동보관 중인 줄기세포주 9주, 배양중인 줄기세포주 9주, 환자의 체세포 13종, 테라토마 조직 3종, 스너피 관련 혈액 3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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