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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홍콩 농민시위 안타깝지만 세계화는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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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홍콩 농민시위 안타깝지만 세계화는 못 막아"

"아펙 안 한다고 세계화 중단되나…세계화는 대세"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반대 시위, 농민 시위, WTO반대 홍콩원정시위 등 반(反)세계화 시위와 관련해 "반대하고 시위할 만한 이유가 있지만 세계화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허남식 부산시장 등 APEC 정상회의 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200년 전에도 공장을 부순다고 산업혁명이 진행되지 않은 것은 아니고, 아펙 회의를 안 한다고 세계화 흐름이 중단되는 것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떤 영웅도 역사를 거꾸로 돌리진 못해"**

노 대통령은 특히 우리 농민 11명이 홍콩 사법당국에 의해 구속된 사태와 관련해 "홍콩에서도 시위를 해서 우리 국민들이 남의 나라 법정에 가서 재판을 받고 있다.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아펙 반대 시위와 관련해 "길을 막은 컨테이너가 무너지는 순간 그 위에 서 있던 전투경찰들이 안 다치려고 아슬아슬하게 몸을 가누고 뛰어내리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가슴 많이 졸였다"며 "천만다행히 사고가 안 났지만 꼭 사고가 나게 생긴 상황을 가슴 졸이면서 지켜봤다"고 최근의 과격 시위 양상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세계화라는 흐름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운 숙제를 가져다주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벼랑으로 몰리는지 잘 알지만 거역할 수 없는 건 거역할 수 없다"며 "어떤 영웅도 시대와 역사를 거꾸로 돌리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펙 회의가 세계화를 촉진하는 흐름만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세계화 과정에서 벼랑으로 몰리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방향으로 해나가겠다"며 "이번 회의에서 우리가 의제는 채택시켜 놨다"고 이번 회의에서 한국이 '사회.경제적 격차 해소'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칭찬에 치어 죽겠구나 싶더라"**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찬 자리에서 이번 부산 아펙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누리마루 회의에서) 모두들 입을 딱 벌리고 표현을 할 방법이 없으니까 계속 나를 칭찬하더라. 처음엔 기분이 좋더니 자꾸 칭찬받으니 칭찬에 치여 죽겠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그 쯤 하고 끝나는 줄 알았더니 이번에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에서도 모두들 한마디씩 칭찬을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통역이 'APEC을 훌륭히 치러낸 데 대해 축하한다'고 하는데, 나는 듣기에 '죽여줍디다'라고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우리 한국 사람이 뭘 해낼 수 있는 가능성, 그 잠재력을 그대로 증명해줬다. 그것도 지방도시 부산에서 그렇게 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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