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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강경파, 대북정책 주도권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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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강경파, 대북정책 주도권 장악"

FT "협상 대신 봉쇄 및 불법자금 차단에 주력"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강경파가 다시 대북 정책의 주도권을 잡아 북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협상 대신 봉쇄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의〈파이낸셜타임즈(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부시 행정부 관리들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협상파'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부시 대통령의 집권 이래 벌어졌던 강경파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뒤로 쳐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핵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의 권한이 변화되지 않더라도, 높아만 가는 미국의 압박으로 위기에 처한 북한이 6자회담 불참으로 대응할 경우 그의 노력이 훼손될 위험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또 강경 보수파인 딕 체니 부통령과 로버트 조셉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 등이 협상의 유용성을 믿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한 북한의 항의는 핵 프로그램 제거 결정을 거부하기 위한 연막작전이라고 보고 있다.

힐 차관보는 부시 행정부 내의 역학 변화에 대한 〈파이낸셜타임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힐 차관보는 20일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북핵 6자회담의 재개 시점과 관련해 "시한(deadline)을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일"이라며 "북한은 지난 9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먼저 이행하고 조속히 회담장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아직은 이 문제와 관련해 비관적이 되고 싶지 않으며 아직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자회담 시기에 대해 "북한과 의견을 교환중인 중국이 개최시기를 결정해 알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 1월 중국을 방문한 뒤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의 미달러 위조 논란과 관련하여 "북한이 미국 달러는 위조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나도 '슈퍼노트(정밀위조 100달러 지폐)'를 직접 봤다"며 "위조지폐를 비롯한 여타의 불법행위 문제와 6자회담과는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위조달러 제작에 관한 증거와 관련해 북한측에 브리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장소나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럴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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