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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대회' 부상 홍덕표 씨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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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대회' 부상 홍덕표 씨 끝내 숨져

전농 "어물쩍 넘어가면 현 정권 자살행위 될 것"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농민대회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농민 홍덕표(68, 전북 김제) 씨가 18일 새벽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그렇지 않아도 뇌출혈로 사망한 전용철 씨의 사인이 여의도 농민대회에서의 부상이 원인인 것으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고, 홍 씨의 경우도 경찰이 방패 등의 가격에 의한 부상임을 사실상 시인한 상황에서 홍 씨가 사망함에 따라 농민단체들의 항의가 더욱 게세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농민회 전라북도연맹에 따르면 홍 씨는 18일 0시40분께 경추 손상에 의한 패혈증으로 숨졌다. 홍 씨는 지난달 15일 여의도 농민대회에서 목과 척추 등을 다쳐 전신마비 증세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는데 상태가 계속 악화되면서 폐렴 등의 합병증 증세를 보이다가 끝내 패혈증으로 숨졌다.

홍 씨는 농민대회에서 경찰의 방패 등에 가격 당해 쓰러진 직후 서울 영등포 성애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다음 전북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져 한 달 넘게 치료를 받아 왔다.

홍 씨는 응급치료 당시 의사에게 "전경이 머리와 목 등을 때렸다"고 진술한 바 있으며, 경찰도 지난 14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홍 씨의 부상 원인이 진압경찰의 가격에 의한 것 같다"고 시인하는 한편, 당시 과격진압의 책임을 물어 이종우 서울경찰청 기동단장을 직위해제 한 바 있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사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및 허준영 경찰청장의 파면 ▲이종우 기동단장의 구속처벌 ▲서울경찰청 1기동대의 완전 해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홍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전농은 성명을 내고 "잔인무도한 폭력진압으로 선량한 국민을 2명씩이나 죽인 현장책임자에 대한 직위해제 정도로 타살정국을 적당히 넘어가 볼까 하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며 "그것은 오히려 정권의 수명을 단축하는 자살 행위임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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