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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감싸던 정치권도 '패닉'…盧 "지켜보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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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감싸던 정치권도 '패닉'…盧 "지켜보자" 〈종합〉

박기영보좌관 여전히 '두문불출'…한나라·우리당 모두 '난감'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등장하는 줄기세포 11개 중 9개는 가짜이고 나머지 두 개도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주장에 그 간 황 교수의 연구에 절대적 신뢰를 표명해 왔던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는 매우 당황한 기색이다.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들이 이번 논란 과정에서 황 교수를 적극 두둔해 왔다는 점에서 함께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노대통령 "좀 더 지켜보자"**

필리핀을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저녁 참모들로부터 노성일 이사장 발언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더 이상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5일 MBC 〈PD수첩〉팀이 황 교수 연구 의혹에 대한 취재 과정에서 취재 윤리를 어긴 사실이 밝혀지자 "황 교수팀의 연구 성과에 대한 검증 문제는 이 정도에서 정리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저자 중 한 사람이자 황 교수 측이 막대한 정부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이날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프레시안〉은 박 보좌관과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불통이었다.

박 보좌관은 지난달 13일 미국 피츠버그의대 새튼 교수의 갑작스런 결별 선언을 계기로 황 교수 연구의 윤리 논란이 불거진 뒤 언론과 접촉을 회피해 왔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 언론보도와 관련된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열린우리당도 '난감'**

그간 '황우석 감싸기'에 주력했던 한나라당도 난감해 졌다.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이계진 대변인은 "이 뉴스가 사실이 아니기를 백번 천번 바라는 마음"이라는 말로 당황스러운 심경을 대신했다.

이 대변인은 "황 교수로부터 직접 해명과 입장을 듣기 전에는 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일"이라며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우리 과학자들은 사기가 저하돼서는 안되며 과학발전을 위해 진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밤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우리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비상대책위원회가 회의를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오영식 공보부대표가 〈프레시안〉과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오 부대표는 "보도 내용 자체가 믿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보도의 진위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 부대표는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져야 할 부분은 명확히 책임져야 한다"고 조심스레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이 시간에도 밤 늦게 연구에 연구에 몰두하고 있을 연구자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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