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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독일 일체 추모시설 만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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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독일 일체 추모시설 만들지 않아"

고이즈미에 '직격탄', "러시아.북한도 EAS 참여 희망"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독일은 일부 영토까지 포기할 정도로 역사인식을 철저히 청산했다"며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해 또 한번 강도높게 비난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 공개적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독일, 영토 포기할 정도로 역사인식 철저"**

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 정상이 참석한 회의에서 15번째로 연설했다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올 4월 독일 방문시 독일 지도자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면서 "유럽연합의 통합과정에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결코 이 과정은 되돌이킬 수 없는 것이었고 EAS도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오늘의 EAS 창설까지 여러 노력이 있었으며 그 과정의 핵심은 과거 질서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 기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독일은 일부 영토까지 포기할 정도로 역사인식을 철저히 청산했다"며 "국가의 이름으로 전쟁에 나가 이웃에 고통을 준 사람들에 대해서 일체의 추모시설을 만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고이즈미 총리를 겨냥한 발언이다.

노 대통령은 또 "독일.프랑스가 유럽연합통합과정에서 패권경쟁을 철저히 절제하면서 헌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해, EAS 출범 과정에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과 중국을 견제하기도 했다.

***"러시아, 북한도 EAS 참여 바래"**

노 대통령은 일본과 중국의 패권 경쟁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EAS 참가 범위와 관련해 러시아와 북한의 참가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평화 번영 질서 유지에 기여하는 모든 국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러시아가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으나 어느 때인가 북한도 이런 대화에 참여할 날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AS 참가 범위와 관련해 중국이 주도권을 쥐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은 미국, 러시아 등 역외 국가의 참가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동아시아 국가로 범위를 제한하자고 주장해 왔다.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참가국 범위를 아세안에서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의견 일치를 못 이루고 있지만 EAS를 통해서 경제협력, 초국가범죄 대처, 해적방지협력, 테러 대응 등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동아시아 공동체로 발전시켜가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중국 "중국 발전은 열 세대는 걸릴 것"**

한편 중국은 "중국 발전은 열 세대를 걸릴 것"이라며 주변 국가들의 우려에 대해 '기우'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자바오 중국총리는 "중국은 경제발전을 해도 인구 13억으로 나누면 정말 어렵다"며 "아직도 빈곤을 겪고 있고 경제적 지위도 세계에서 하위에 있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은 책임있는 대국"이라며 "중국과 세계의 평화질서를 위해서 중국이 위협세력으로 인식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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