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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주 '호남권 지지율 역전' 고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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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주 '호남권 지지율 역전' 고착화?

[더피플 조사]전남 '민심'은 민주당…'표심'은 '글쎄'

여권에 대한 호남지역의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 최근 호남권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의 지지율에 크게 못 미치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지지율 역전 흐름이 고착화 단계로 접어든 양상이다.

***더피플 조사, 우리 23.0% - 민주 39.4%**

여론조사 회사인 '더피플'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광주를 제외한 전남 전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9월의 조사 결과보다 9.8%포인트 오른 39.4%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5.3%포인트 떨어진 23.0%에 그쳤다.

우리당은 광양시와 여수시 등 일부 지역에서만 민주당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뿐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균 20%포인트 격차로 민주당에 뒤졌다. 특히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이 구속되는 사태를 겪으며 양당 간 지지율 역전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앞서 광주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달 23일 실시한 조사에선 열린우리당 24.1%, 민주당 37.2%로 나타났고, 2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에선 열린우리당 21.9%, 민주당 22.7%로 나타나는 등 최근 실시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호남권 지지율이 민주당에 뒤졌다.

당정이 최근 호남고속철도를 2015년까지 앞당겨 완공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선물공세'를 퍼붓고 있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이병완 비서실장, 정세균 당의장 등 여권 수뇌부가 총동원돼 호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한 것도 이런 여론의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더욱이 정세균 의장은 호남의 심장 격인 광주에서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5.18정신을 배신했다"고 수위 높은 발언을 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에 따른 위기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민심'은 기울었는데 '표심'은 장담 못해**

그러나 민주당도 고민이 있다. 가파른 지지율 상승이 지방선거의 '표심'으로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피플이 현직 시장, 군수 등 유력한 출마예정자를 포함해 진행한 여야 가상대결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선 지역은 전체 22곳 중 광양시, 목포시, 강진군, 신안군 등 8~9곳에 머물렀다. 우리당은 4~5곳에서, 무소속은 3곳에서 우세양상을 보였으며, 접전지역은 3~5곳으로 분류됐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 전망이 여전히 '혼전양상'이며, 민주당이 내년 선거에서 지금의 지지율에 맞먹는 우위를 장담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피플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현재의 민주당 지지율 상승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실망에 따른 반사이익의 성격이 강해 소속 후보들에 대한 표결집 양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풀이했다. 전남지역 유권자들의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는 올랐지만 '충성도'는 신뢰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최근 호남권 지지율 상승에 크게 반색한 민주당은 '민심'을 '표심'으로 붙잡아둘만한 묘책을 제시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이번 조사는 더피플이 지난 2~3일 전남 각 시군별로 19세 이상 남녀 789~1009명, 총 1만8396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03~±3.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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