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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오랫만에 우리당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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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오랫만에 우리당 '칭찬'

정세균 의장 불러 "당이 잘 처리해서 좋다"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정세균 열린우리당 임시 당의장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가 당에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도 당이 잘 처리해서 좋다"며 칭찬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10.26 재보선 참패로 여당 지도부가 일괄사퇴하고 비상집행위원회가 꾸려진 뒤 지난달 14일 가졌던 당 지도부와의 첫 만찬회동에서 "당이 내게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당에 대해 큰 불만을 제기했었다. 그러나 이날 조찬에서는 '구원투수' 역할을 맡아 의외의 선전을 하고 있는 정 의장에게 '힘 실어주기' 차원의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대통령 "당이 잘 해서 좋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 의장,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인 입법 및 예산안 처리 상황 등을 점검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정세균 의장과 비상집행위원들이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둘씩 매듭지어서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당이 원내에서 소수여당이 돼서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내가 특별히 당에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당이 (미리) 잘 처리해서 좋다"며 "예산안과 8.31 부동산 대책 후속법안을 차질없이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정 의장은 "정기국회에서 각종 입법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은 노 대통령의 당선 3주년인 12월19일을 맞아 12월18일에 경제 활성화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당.정.청 워크숍을 개최키로 했다.

***노대통령, 보름 전엔 당에 불만 토로**

노 대통령의 이런 부드러운 태도는 지난 14일 있었던 우리당 지도부 만찬 때와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노 대통령은 "당이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당에서 보자고 할 때 안 만난 적이 없다"며 "내가 당에 이래라 저래라 시킨 적이 없다. 총선 때 전국구 1개 부탁한 것 빼고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정론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은 "건곤일척의 심정으로 던져본 것이다. 당 지도부와 다 협의해서 추진했고, 비공개하기로 한 것뿐이다"라며 "대연정 제안을 왜 안 받는지 한나라당 쪽에 묻지 않고 나한테만 묻느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10·26 재선거 패배 이후 제기된 여당 의원들의 '청와대 책임론'에 대해서도 "왜 언론에 대고 간접화법으로 이야기를 하느냐. 나에게 직접 말하라"며 "쇄신인사가 성공하는 것 못 봤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당시 발언은 정세균 의장의 '함구령'으로 뒤늦게 〈한겨레〉신문을 통해 보도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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