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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농민대회 봉쇄"에 농민들 "집회자유 침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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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농민대회 봉쇄"에 농민들 "집회자유 침해" 반발

21일 여의도서 농민대회…15일과 18일 이어 세 번째

국회의 쌀개방 비준안 처리에 반대하는 전국농민회 등 농민단체들이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농민회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경찰이 농민대회 자체를 불허하고 원천봉쇄할 방침임을 밝혀 농민들과 경찰의 충돌이 예상된다.

***경찰 "과격시위 예상, 원천봉쇄 할 것"**

경찰은 20일 "지난 15일 농민단체가 농민대회를 개최한 뒤 국회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불법시위를 해 이번에도 과격시위가 예상되는 만큼 집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전국 경찰과 협조해 농민들의 상경 자체를 차단하고, 집회 장소도 원천봉쇄하며, 농민들이 집결할 경우 강제 해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농민단체들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농 관계자는 "집회시간을 48시간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에 대해 금지를 통보하는 것은 집회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며 "예정대로 농민대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단체 "농민들의 분노, 경찰은 막지 못한다"**

전농 관계자는 "지난 18일 부산에서 열린 아펙반대 농민대회에서도 전남지역 경찰이 농민들이 이동할 버스의 키를 압수하고 버스를 순찰차로 가로막는 등의 비열한 수법으로 농민들의 집회 참가를 막았다"며 "농민들의 생존권을 건 요구를 '폭력시위'로 쟁점화하려는 저열한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농민단체들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대회에 이어 18일에도 부산에서 아펙반대 범국민대회에 앞서 농민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21일에도 농민대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국회의 쌀개방 비준안 처리일정을 확인한 뒤 추가로 농민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회의 쌀개방 비준안 처리 및 12월 WTO 각료회의를 앞두고 농민들의 시위가 거세지고 있는 데에다 최근 농업 현실을 비관한 농민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어 농민들이 격앙된 상태인 가운데 경찰도 폭력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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