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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후보돼 덜렁덜렁 YS 찾아가 지지율 1/3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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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후보돼 덜렁덜렁 YS 찾아가 지지율 1/3 잃어"

"개인·나라 모두 시대 흐름 따르는 운명 있어"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최근 열린우리당이 처한 어려움과 관련해 "개인이나 나라나 조직이 다 시대 흐름에 따르는 각기 운명이 있다"며 "사람들이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운명을 따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세균 임시 당의장 등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갖고 "지금 겪고 있는 모든 일들이 질서를 하나하나씩 새롭게 바꿔가는 과정의 진통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기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

노 대통령은 "지금은 혼란스럽고 불안하지만 옛날에 많이 겪어봤고 훌륭하게 극복해 온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2001년 11월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운영했는데 당의 조직과 운영에 있어 새로운 논리를 만들고 기초를 마련해서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고, 그 후 당내 경선과정에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매번 똑같이 반복되는 건 아니지만 위기는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미래의 낙관적 전망을 가지고 열심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그때(2001년 당시) 그랬는데 그 뒤에 나도 대처하는 데 미흡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선) 후보가 됐는데 덜렁덜렁하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가 '동서화합 합시다'며 손 내밀었다가 지지율을 한꺼번에 3분의 1이나 잃어버리고 (2002년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참패했다"며 "그 뒤에 어떻게 극복했느냐 생각해 보면 개인이나 나라나 조직이 다 시대 흐름에 따르는 각기 운명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회가 진행 중이고 중차대한 과제가 놓여 여러분들의 부담이 클 것"이라며 부동산정책, 쌀 비준안 처리 등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정책은 두 번 일을 하는 것인데 세 번 일이 안 되게 잘 처리해 달라"며 "우리 국민들은 쌀 협상을 긴박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쌀 협상이 비준되지 않았을 때 국가가 겪을 혼란이 커서 당의 부담이 클 것이며 어려울 것인데 잘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감세논쟁과 예산안처럼 여러분 앞에 어려운 일이 많을 것"이라며 "당을 추스르면서 한편으로는 국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의장은 "당이 잘 해서 대통령의 걱정을 덜어주고 국민을 편안케 해야 하는데 당이 제 역할을 못해서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대위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단순히 내년 2월 전당대회까지 가는 관리형 지도부가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성과를 내는 비대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대통령도 도와주고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노타이 차림으로 일하다가 이 모임 때문에 넥타이를 맸다"며 인사를 나누고, 인사말을 시작하면서 "(10월 29일) 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는 메모를 적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적었다"며 이번 만찬 회동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만찬은 우리당 창당 2주년을 즈음해서 당 쪽의 요청에 의해 성사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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