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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나 때문에 폭우 쏟아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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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나 때문에 폭우 쏟아지는 것 같아"

"일부 언론 감정적 비판엔 대응하지 않을 것"

"혼자 비 맞는 대통령이 안쓰러워 비라도 같이 맞겠다고 뛰어 들어왔지만 정작 저 때문에 폭우가 더 쏟아지는 것 같아 대통령께 부담만 드리는 참모가 아닌지 자주 마음이 무겁다."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개설된 자신의 블로그 '이심전심'에 올린 '애국에 관한 단상-워싱턴 출장 보고서'에 털어놓은 심경이다. 최근 한나라당에선 국정홍보처 폐지와 함께 조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조 수석은 지난 월요일 수석보좌관 회의가 끝나고 노 대통령에게 미국 출장 다녀오겠다고 미리 출국인사를 했더니, 노 대통령이 "잘~ 다녀오십시오. 일주일은 나라가 조용하겠네!"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불이야'라고 소리친 사람이 '화재'에 대한 손해배상까지 해야 하냐"**

조 수석은 이 글에서 자신이 참석했던 세종연구소와 조지워싱턴대학 주최의 세미나와 IMF특강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바쁘다고 소문난 데이비드 버튼(David Burton)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도 참여해 소개를 직접 해주기 도 했다"며 "IMF에서 보기 드물게 최고의 예우를 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내 발표의 핵심은 한국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최하위 수준의 정치경쟁력인데 왜 그런지, 이것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지에 대한 것이었다"며 "내가 외국 가서 나라 망신시켰다고 주장하는 언론이 있는데 나라 망신을 시킨 사람은 정치경쟁력을 최하위로 만든 사람들이지 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불이야'라고 소리친 사람이 '화재'에 대한 손해배상까지 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라며 "국제적으로 나라 망신을 시킨 사람이 있다면 외국 평가자들에게 한국 경제가 무너진다고 윽박지른 일부 언론인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감정적 비판에 대응하지 않을 생각…국정 챙기기에도 시간 부족"**

조 수석은 또 자신의 워싱턴 출장과 관련된 <한국일보> 칼럼에 대해 "소설"이라고 비난했다. 조 수석은 "내가 세미나 전날 만찬을 냈는데 거기에서 연설을 하기로 했던 힐 차관보가 불참해서 세미나가 김이 빠졌다는 이야기인데, 내가 초청 만찬을 개최한 것도 아니고 국사를 우선시해야 하는 정부 인사들이 세미나에 불참하는 일은 다른 회의에서도 종종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은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신념을 저버린 적이 없다"며 "서로의 진심이 통할 때까지 언론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상호 비판을 통해 서로 발전해나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언론의 왜곡 보도에 대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일부 언론의 감정 섞인 부당한 비판에는 대응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국정을 챙기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더 이상 그런데 허비할 수는 없고, 그럴 시간이 있으면 매일 매일 저와 정부의 부족한 점을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며 또 개선하려는 노력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정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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