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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문화재청장 "국보 1호 교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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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문화재청장 "국보 1호 교체할 것"

훈민정음 등 검토...일제 잔재 청산 차원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8일 국보 1호를 숭례문(남대문)에서 훈민정음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이날 "국보 1호를 바꾸자는 데 큰 이론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한 국민적 합의와 학계의 동의 등을 거쳐 이 문제를 적절한 시점에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부치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유 청장은 "현재의 국보 1호를 훈민정음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논의는 이미 1996년도에 제기된 바 있고, 그 문제가 문화재위원회 심의까지 올라갔다가 부결된 전례가 있다"며 "하지만 국보 1호가 갖는 상징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다시 신중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6년 국보 1호 심의안이 부결된 주된 이유가 문화재 지정체계 전반을 손대야 하며 그에 따른 관련 규정 개정이나 교과서, 백과사전 개정 등 여파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국보 1호만 교체한다면 혼란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7일 문화재청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면서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령에 의해 지정된 문화재 지정번호가 지금까지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며 "모든 지정문화재 번호를 바꿀 수는 없지만 상징성이 있는 국보와 보물 1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훈민정음(국보 70호. 간송미술관 소장) 외에도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국보 83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석굴암(국보 24호), 해인사의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 등이 새 국보 1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제강점인 1934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보물 1호로 지정된 숭례문은 1955년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이 '국보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회'를 발족하면서 국보 1호로 지정됐다.

앞서 김영삼 정부 때 문화재관리국은 국보 1호 재지정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으나 반대의견이 많아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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