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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권영길 비대위원장 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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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권영길 비대위원장 체제' 출범

'창당 지도부' 중용…당 쇄신안 제시 주목

민주노동당은 2일 의원단-시도당 위원장 비상 연석회의를 열어 권영길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천했다. 비대위는 내년 1월 신임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일상적 당무와 함께 당 혁신 방안 등을 제시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권영길 의원 비대위원장에…최순영 의원도 비대위 포함될 듯**

민노당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의원단과 16개 광역시도당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석회의에서 권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고, 정종권(서울시당위원장) 김성진(인천시당위원장) 이용길(충남도당위원장) 문성현(경남도당위원장) 씨 등을 비대위원으로 추천했다.

권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전후좌우 다 떼고 당이 명령하면 따르겠다"고 위원장직을 수락했고, 참석자들 만장일치의 박수로 비대위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비대위원은 총 10명으로 구성키로 했으며 노동, 농민, 여성 부문에서 각 1명, 의원단에서 1명, 지방의원 가운데 1명을 각각 4일까지 추가로 인선키로 했다. 이 가운데 여성할당 30% 규정에 따라 여성 부문과 원내, 지방의원 몫 3명은 여성으로 선출키로 했다.

이 가운데 의원단 몫 1인은 창당 지도부에서 부대표를 지낸 최순영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내년 초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일상적인 당무 관할은 물론 쌀협상 반대 투쟁, 비정규직 문제 등 현안에 대한 대응과, 지방선거 준비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당 혁신 방안에 대한 논의도 비대위의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민노당은 오는 5일 중앙위원회의에서 비대위 인선안과 역할에 대한 구상을 인준받고 본격적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정파간 신경전 등 물밑 갈등 봉합이 관건**

그간 "당이 처한 비상한 상황을 감안해 창당 지도부의 당 대표를 지냈고, 당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권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높았다는 점에서 이날 인선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권 의원이 현역의원이라는 점에서 당직-공직 분리를 규정한 당규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이날 회의에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비상한 시기에 비상하게 구성된 조직체이기 때문에 중앙위원들의 양해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앙위 인준을 남겨두고 있지만 '권영길 비대위 체제'가 비교적 순탄하게 출범함으로써 재선거 패배 후 쏟아진 당 진로에 관한 논쟁은 일단 잠복국면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기 지도부 평가와 당 혁신 논의 과정에서 의원단과 당의 불협화음, 차기 지도부 진입을 위한 정파간 신경전 등 민감한 사안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당직-공직 겸직 금지 규정에 대한 논란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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