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군 수뇌부와 골프회동

국방개혁안 마련 격려차…권 여사 동행, 골프는 안 쳐

노무현 대통령이 주말인 22일 충남 계룡대에서 윤광웅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와 골프를 쳤다.

지난 6월 18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골프 회동을 가진 뒤 4개월여 만에 이뤄진 이번 회동은 최근 국방개혁안을 성안한 것에 대한 격려 차원의 자리였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6월에도 군 수뇌부와 골프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정동영 통일장관, 이병완 비서실장 등도 동행**

김만수 대변인은 이날 골프 회동에 대해 "노 대통령이 제안했다"며 "군 스스로 국방개혁안을 만든 데 대해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날 골프 회동에는 노 대통령 외에 14명이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윤광웅 국방장관, 이상희 합참의장, 김성일 공군참모총장과 18홀을 돌았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남해일 해군참모총장, 김영한 기무사령관, 김정일 방위사업청 개청 준비단장과 함께 라운딩을 했다.

또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김세옥 경호실장, 김장수 육군참모총장, 김명균 해병대사령관이 한 조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 이희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안동만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이 한 조를 이뤘다.

노 대통령은 이들 군 수뇌부와 골프를 마친 뒤 오찬을 함께 하면서 국방개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군대생활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일선 장병들의 복지와 병영문화 개선을 주문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골프회동을 위해 이병완 비서실장,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김세옥 경호실장 등과 함께 전날인 21일 계룡대에 도착해 유숙시설에서 1박 했다. 정동영 장관과 윤광웅 장관은 골프 회동이 있었던 22일 오전에 계룡대를 찾았다.

한편 이번 방문에 권양숙 여사도 동행했으나, 권 여사는 골프를 치지 않고 오찬에만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