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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회의, 한나라당 빼고 먼저 출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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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석회의, 한나라당 빼고 먼저 출범할 수도"

장영달 "한나라, 갈등ㆍ대립만 하면 만년야당 된다"

여권에서 새로 제안한 사회적 합의기구인 '국민대통합 연석회의'에 대해 한나라당 등 야당이 반대의사를 밝힌 가운데 열린우리당 내에서 야당의 참여 없이도 '연석회의'의 출범을 강행할 가능성이 제기해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13일 "일단 함께 할 수 있는 정당과 사회대표기관들이 먼저 출발하면서 한나라당을 설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해찬 총리가 대신 읽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양극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체로 '국민대통합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이런 제안에 한나라당, 민주당 등은 정치적 의도 등 의혹을 제기하면 즉각 거부한 반면, 노동계와 시민단체 쪽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장영달 "한나라당, 만년 야당으로 가고 싶냐"**

장영달 의원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한나라당이 계속) 거부한다면 일단 함께 할 수 있는 정당과 사회대표기관들이 먼저 출발하면서 한나라당을 설득하고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한나라당이 '저게 우리에게 손해되는 것이 아니로구나' 이렇게 판단해서 조금 늦을 수도 있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등 야당의 반발이 계속될 경우 '연석회의' 구성에 찬성하는 세력들을 규합해 먼저 출범한 뒤 한나라당의 참여를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도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참여 문제에 대해 "앞으로 논의해가야 할 것"이라며 반대가 계속될 경우 찬성하는 세력만으로 출범을 강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12월로 연석회의 출범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또 한나라당의 반발에 대해 "지금은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협의의 대상이 있을 뿐"이라며 "그러므로 한나라당이 과거에 한나라당이 엄청난 권력구조를 가지고 민주화 운동을 탄압했던 시대의 야당과 똑같은 야당이 되면 만년 야당으로 간다. 한나라당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논의와 타협과 협상을 할 때"라고 반박했다.

***"선거구제는 정치권에서 논의할 문제"**

장 의원은 연석회의의 역할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 연석회의에서 협의된 내용들을 법률적으로 제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연정과 연석회의의 관계에 대해 "대연정은 정치권의 문제이고 연석회의는 사회적 차원의 문제"라며 직접적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들어와서 연석회의를 함께 해보니까 '이거 괜찮다' 그러면 한나라당 쪽에서 연정하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이 싫다고 하니까 우리 쪽에서 연정을 하자고 더 이상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선거구제 개편 문제가 연석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석회의에서 얘기가 나오면 건의로 우리가 받아들일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정치적인 논제는 정치권이 프로들이니까 구체적인 합의는 정치권에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연석회의를 총리가 주도하는 게 향후 개헌 문제 등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도 대부분 내치는 이해찬 국무총리가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도 우리나라의 권력구조는 이원집정부제 성격이 강하게 있다"며 "권력구조 문제는 내년도에 개헌 문제에 들어갔을 때 또 논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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