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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데이터 야구' 삐그덕…左투수 부족도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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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데이터 야구' 삐그덕…左투수 부족도 악재

[프레시안 스포츠]한화 PO 진출 1승만 남아

기록의 스포츠로 불리는 야구에서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단기전에서 데이터에 의존한 선수 기용은 종종 화를 부르기도 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2패로 벼랑끝에 몰린 SK도 마찬가지다.

SK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불펜 투수진이 무너지며 3대5의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한화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 무패, 방어율 0.64를 기록했던 에이스 신승현을 투입한 SK는 1회말 이진영, 이호준의 적시타가 터지며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4회부터 경기 흐름은 서서히 한화쪽으로 이동했다. 2회에 등판해 마운드를 안정시킨 최영필의 호투에 고무된 한화 타선은 4회초 신경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한화는 5회 데이비스가 신승현의 커브를 통타해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리며 3대2로 전세를 뒤집었다. 외국인 선수로 프로야구 최다타점을 기록한 데이비스의 클러치 히트가 또다시 터지는 순간이었다.

SK는 6회말 이호준이 상대 투수 최영필로부터 좌측 폴대를 맞추는 솔로포를 뽑아내 3대3의 균형을 이뤘다. SK는 7회초 한화 좌타라인을 상대하기 위해 등판한 좌완 투수 이승호가 2사 후 좌타자 데이비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SK 조범현 감독은 곧바로 윤길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길현이 후속타자 김태균과의 상대 전적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절대우위에 있었기 때문. 하지만 김태균은 볼넷을 얻어 나가 상황은 2사 주자 1,2루로 바뀌었다. 윤길현에게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당했던 한화의 이도형은 공이 유격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오는 행운의 내야안타를 쳐냈고, 한화는 4대3으로 역전했다.

한화는 9회초 고동진이 SK 잠수함 투수 정대현으로부터 쐐기 솔로포를 쳐냈다. SK는 9회말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박경완이 병살타를 기록했다.

프로야구계에서 '조조'로 불리는 '지장(智將)' 조범현 감독은 경기 뒤 "4차전에 총력전을 펼쳐 승부를 5차전까지 이어 가겠다"라고 각오를 밝혔지만 자신의 '데이터 야구'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아 곤혹스러운 입장. 한화 전에서 약점을 보였던 김원형 투수는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승리를 기록했지만 한화 전에 강했던 신승현, 채병용 카드가 오히려 실패했기 때문이다.

또한 SK의 유일한 좌완 투수 이승호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SK에겐 악재다. 특히 한화의 좌타자 데이비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만 6타점을 기록하고 있어 이승호의 역할은 더욱 커진 상태다.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한화는 1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문동환이 4차전에 출격할 가능성이 높아 다소 여유있는 입장. 반면 SK는 4차전에서 크루즈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는 정규시즌 한화 전에서 방어율 6,75를 기록했다는 게 걸림돌이다. SK로서는 김원형처럼 크루즈가 포스트 시즌에서 '한화 징크스'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해야 할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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