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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 '히딩크식 압박축구'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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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 '히딩크식 압박축구'로 회귀

[프레시안 스포츠]최진철, 송종국 대표팀 재발탁

"선수들이 공격적 자세를 갖기 원한다. 체력이 뒷받침 되는 강한 압박축구 스타일을 추구하겠다."

30일 오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월드컵 당시 보여줬던 히딩크의 압박축구 스타일로 한국팀을 이끌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할 때 공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상대가 보유한 공을 뺏을 수 있는 적극성을 선수들에게 주문한 셈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독일 월드컵까지 시간이 8개월밖에 남지 않아 선수들을 빨리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관전하고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어떤 선수가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옥석을 골라 내겠다. (K리그를 통해)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향후 훈련과 평가전 등을 통해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데에 주력하겠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은 모든 선수들이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뛰어줬다는 점이다. 이는 2006년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다. 만약 정신력이 해이해진 선수가 있다면 대표팀을 떠나야 할 것"이라며 팀 플레이를 강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히딩크와의 비교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 지금은 시간이 촉박해 2002년과 다른 상황이다. 하지만 2002년에 비해 한국 선수들의 경험이 많아졌다는 점은 강점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팀 명성에 걸맞는 결과를 독일 월드컵에서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어 "내 축구철학은 공격적인 축구다. 한국 선수들의 역량이 된다면 계속적인 공격으로 상대 팀을 지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UAE(아랍에미레이트연합)를 갑자기 떠난 것에 대해 "UAE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UAE 축구협회장과도 많은 얘기를 했다. 계약서에 '감독이 다른 팀을 맡게 될 경우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오는 10월 12일 펼쳐지는 이란과의 경기에서 그동안 한국 팀이 즐겨 사용했던 3-4-3 시스템을 사용할 예정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 뒤 어떤 시스템에서 한국 선수들이 잘 적응할 수 있는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히딩크 감독과 같이 강력한 압박축구를 기초로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즐긴다"는 핌 베어벡 코치의 말처럼 아드보카트호는 히딩크 시절의 축구 스타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

30일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서도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년 월드컵에서 안정된 수비능력을 보여줬던 최진철과 이영표와 함께 측면에서 강한 압박축구를 보여줬던 송종국을 재발탁했다. 최진철과 송종국의 재발탁은 이미 히딩크 감독 밑에서 '압박축구'를 경험한 선수들을 활용해 아드보카트호의 순항을 이끌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최진철은 본프레레호에서 대표팀을 떠났고 송종국은 부상으로 오랜기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코엘류나 본프레레 감독 시절 찾아볼 수 없었던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축구'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아드보카트 감독을 통해 연착륙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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