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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출마' 이강철 수석…사전선거운동 논란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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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출마' 이강철 수석…사전선거운동 논란 줄이어

내주 초 사퇴…여권 총력 지원할 듯

여권 내 'TK 세력의 대부' 격으로 10월 재보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결국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대구 동을 지역에 출마하기 위해 내주 초 사퇴할 것이라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24일 전했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현 정부 실세인 이 수석이 한나라당의 아성인 대구 지역에서 당선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사전선거운동 논란도 끊이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이강철 "지하철 3호선 노대통령에게 직보…예산 따내"**

이강철 수석은 23일 대구시청에서 조해녕 대구시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대구시의 현안인 지하철 3호선 건설이 확정됐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다.

이 수석은 이날 "20일 대구시로부터 지하철 3호선 건설사업의 절대 필요성을 요청받고 21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직보했다"며 "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예산 30억 원을 반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대구지하철 3호선은 사업타당성 종합분석결과(AHP)가 0.461로 추진 기준치(0.5)보다 낮아 예산 배정이 어려운데도 정부 예산이 배정되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하철 3호선 건설 확정의 공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수석은 또 "한국토지공사 사장을 만나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기본협약을 다음 달 중 대구시와 체결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고 강조했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이 26일 대구를 방문하는 데 이어 다음 달 초 노 대통령의 대구 방문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여권의 '이강철 힘 실어주기'가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해 "지하철 3호선과 테크로폴리스 조성사업을 이 수석 당선과 연계시켜 정치 공작적으로 선심을 쓰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의 극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동을 지역단체 대표 20여 명 '이 수석 출마 촉구' 성명 발표하기도**

대구·경북 지역 신문인 매일신문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대구 동구지역 직능단체 대표 22명이 이날 '이강철 수석의 대구 동을 재선 출마'와 '공공기관 동구 이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 한나라당이 발칵 뒤집어지는 일도 발생했다.

이 성명에는 월남참전군인회 동구지회장, 개인모범택시운전자협회 동구지회장, 대구노인회 동구지회장, 동구요식업지부장, 이용사회 동구지회장, 상이군경회 동구지회장, 아파트연합회 동구지회장, 새마을 동구부녀회장, 미용협회 동구지회장, 동구씨름협회장 등이 참여했는데, 이들 중 일부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이었다는 게 한나라당 쪽 주장이다.

또 이들 중 일부는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이 수석을 직접 만나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재선거에 출마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이 수석은 지난 2일부터 2박3일간 대구 지역을 방문해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일었다. 이 수석은 2일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 등 정부 고위관료 8명과 함께 대구 상공회의소 주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대구 나노섬유센터 건립을 위해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하겠다" "칠곡~범물간 도시철도 3호선 설계비 30억 원이 내년 예산에 반영될 것" "구마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올해 안에 조기 착공될 것" 등 지역 개발 사업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우리 나라에 총리와 부총리 사이에 막강한 총리가 하나 더 생긴 것 같다"고 이 수석에 대해 '소총리'라고 비난하며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 출마…'노무현-박근혜 대리전' 여부 주목**

또 한나라당 내에선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인 유승민 의원이 이 지역 후보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노무현-박근혜' 대리전이 치러지는 것에 대한 기대도 있다.

유 의원은 후보 공천접수 마감인 23일까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이 지역 공천 신청자는 박창달 전 의원의 여동생 박은숙씨, 서훈 전 의원, 곽창규 여의도연구소 선임연구위원, 김대봉 법무사, 김성완 한나라당 부대변인, 황수관 연세대 외래교수 등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에선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결과 적합한 후보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고, 이 경우 유승민 의원을 '징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비례대표 의원인 유 의원은 '의원직 사퇴' 후 지역구에 다시 출마하는 길을 밟게 된다.

한편 이 수석 후임의 시민사회수석으로는 황인성 시민사회비서관의 승진 기용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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