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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 "佛의 '약물복용 의혹' 제기가 내 경쟁심 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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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 "佛의 '약물복용 의혹' 제기가 내 경쟁심 깨워"

[프레시안 스포츠]'사이클 황제', '명예회복' 위해 복귀 고려

지난 7월 막을 내린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도로일주 사이클대회)에서 기념비적인 7연패 기록을 세운 뒤 은퇴를 선언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복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스트롱이 복귀를 고려한 이유는 지난 8월 프랑스 언론이 보도한 암스트롱의 약물 복용 의혹 때문.

최근 록스타 셰릴 크로우와 약혼한 암스트롱은 7일(한국시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난 셰릴과 아이들과 함께 은퇴한 운동선수로서의 생활을 만끽하고 싶었다. 하지만 프랑스 언론은 (나의) 7연패 기록이 약물 복용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이어 "최근 프랑스에서 내 명예를 더럽혀 경쟁심이 깨어났다. 복귀에 대해 단 1 %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지 않았지만 더 이상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며 명예회복을 위해 복귀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는 8월 23일 "지난 1999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한 암스트롱의 냉동 소변 샘플을 재검사한 결과 금지약물인 적혈구 생성촉진제인 EPO를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사이클협회는 "암스트롱은 사이클 선수 중 도핑 테스트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 가운데 하나로 한번도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바 없다. 몇 해 전의 샘플을 새로운 기술로 검사한 건 신뢰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프랑스 측은 EPO가 금지약물이지만 1999년 당시엔 이를 테스트할 수 있는 믿을 만한 검사 방법이 없어 재검사가 필요했다며 미국 측 주장을 일축했다. 검사 결과가 발표되자 투르 드 프랑스의 장 마리 르블랑 조직위원장은 "암스트롱이 모두를 우롱했다"며 맹비난을 했다.

이렇게 은퇴 후 약물 복용 의혹에 시달려 온 암스트롱은 지난 6일 미국의 일간지 오스틴 아메리칸-스테이츠맨을 통해 "복귀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매일 운동을 하고 있다"며 복귀 의사를 처음으로 밝힌 바 있다.

암스트롱의 소속 팀인 '디스커버리 채널 팀'의 댄 오시포우 단장은 "암스트롱은 명예를 대단히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제 복귀에 대한 동기는 분명해졌다. 암스트롱이 팀에 합류하길 원한다면 우린 (그를 위해) 자리를 비워두겠다"라고 암스트롱의 복귀 의사를 환영했다.

오시포우 단장은 "(내년 34세가 되는) 암스트롱이 다시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프랑스의 암스트롱에 대한 약물 복용 의혹 제기는 이미 1999년에 엄청났었다. 1년 6개월간 고환암과의 사투를 이겨내고 다시 페달을 밟은 암스트롱이 기적 같은 우승을 했기 때문.

당시 프랑스 언론들은 암스트롱의 우승을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론 약물 복용 가능성을 의심했다. 반면 미국 언론들은 프랑스가 자신들의 잔치에 미국 선수의 독주가 예상되자 이를 시기하기 시작했다는 뉘앙스의 보도를 해 미국과 프랑스 사이에 첨예한 신경전이 촉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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