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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주-한나라 'DJ 구애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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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주-한나라 'DJ 구애 경쟁' 치열

DJ, 10개월만의 광주 방문…'호남 맹주' 재확인

'김대중 컨벤션센터'의 개관식을 하루 앞둔 5일 여야 정치권의 'DJ 구애'가 경쟁적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대거 광주로 내려가 개관식에 참석키로 했으며, 한나라당도 지역화합특위 차원에서 참석키로 했다.

민주노동당을 제외하곤 현실정치권의 거의 모든 세력이 DJ의 일거수일투족에 민감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적어도 호남에서만큼은 김 전 대통령의 '살아 있는 힘'을 재확인한 셈이다.

***DJ, 10개월만의 광주 방문에 정치권 촉각**

김 전 대통령은 5일 1박2일 일정으로 개관식이 열리는 광주로 향했다. 정치적 고향인 광주 방문은 지난해 11월 광주 비엔날레 관람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김 전 대통령이 찾은 5.18 묘역에는 민주당 당직자들과 지지자 등 1000여 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김 전 대통령은 담양에서 하루를 묵고 6일 오전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임동원 전 국정원장, 김정길 전 법무부장관, 안주섭 전 경호실장 등이 대동한다.

김 전 대통령측은 '비정치적 행사'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국가정보원의 'DJ 정부 시절 불법도청' 발표를 계기로 현 정부와의 갈등설이 등장한 와중에 이뤄진 호남 방문이어서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섰다.

특히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호남 지지율의 지속적인 하락,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에 대한 호남 민심의 싸늘한 시각이 감지되고 있어 우리당과 민주당은 각각 서로 다른 목적을 바탕에 깔고 'DJ 적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민주 'DJ 적자 경쟁' 치열**

열린우리당은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대거 광주로 출동하기로 했다. 문 의장은 "김대중 컨벤션센터의 개관은 평생 민주주의와 남북 화해를 위해 투쟁하고 싸워 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받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김대중 컨벤션선터 개관을 계기로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남북 화해를 위한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그 뜻을 받들어 계속 진행하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를 다짐해 본다"고 덧붙였다.

우리당은 6일 문 의장을 비롯해 장영달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배기선 사무총장, 광주 전남지역 의원들이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아예 5일부터 김 전 대통령의 일정을 함께 소화해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갑 대표와 신낙균 수석부대표, 최인기 부대표, 이낙연 원내대표, 김효석 정책위의장, 유종필 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광주시당 당원들이 5.18묘역 참배에 동행했다.

한 대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광주 5.18 정신과 김대중 브랜드"라며 "김대중 컨벤션센터라고 명명된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IMF 국난 극복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킨 김 전대통령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도 "DJ는 호남이 낳은 국가적 지도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이같은 'DJ 적자 경쟁'은 예상됐던 일. 그러나 여기에 한나라당까지 '김대중 예찬론'을 펴며 당 지역화합특별위원회 차원에서 개관식에 참석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특위 위원장인 정의화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호남이 낳은 국가적 지도자이고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분으로 광주에 건립된 국제회의장 명칭을 그 분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된 것은 참으로 어울리는 현명한 작명"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남북화해, 민주화, 인권 신장, 소외계층 대변에 있어 탁월한 업적을 남긴 훌륭한 지도자"라며 "지금은 정치 일선에서 은퇴한 만큼 흠보다는 그동안 서로 인정하지 못했던 공에 대해서 아낌없이 찬사를 보내고 평가할 것은 있는 그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호남과의 연대를 골자로 하는 '빅텐트 정치연합론' 2탄을 소개한 맹형규 정책위의장도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맹 의장은 "빅텐트 정치연합의 시발점은 바로 영호남 화합이다"며 "만약 영호남이 정치적으로 결합하고 정책노선을 함께 가져가는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새로운 시대가 열림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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