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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럭비공으로 축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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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럭비공으로 축구 하나"

민주-민노 "'위헌' 공세 앞에 꼬리내린 정부여당"

위헌 논란에 휘말려 하루만에 철회된 노무현 대통령의 '형사상 공소시효 배제' 발언은 여권 내부의 '관행적 졸속'을 또 한번 드러낸 채 야당의 빈축 대상으로 전락했다.

당초 노 대통령의 '민형사상 공소시효 배제' 발언을 환영했던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이 노 대통령의 돌출행동과 열린우리당의 자중지란을 한목소리로 맹비난하고 나선 것.

***"노무현 주장선수 현란한 드리블에 범여권 우왕좌왕"**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17일 "럭비공을 가지고 축구경기를 하는 노 대통령은 혼자 단독 드리블로 상대 진영 깊숙이 몰고 들어갔지만 당정청 등 범여권의 선수들조차 노무현 주장선수의 현란한 드리블을 넋놓고 바라만 볼 뿐 같이 뛸 수도 없다"고 비꼬았다.

유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위헌 논란이 일자 공소시효를 소급입법 하자는 게 아니라고 물러섰지만 이를 놓고 여권 내부에서도 다른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청와대 참모들과 여권 전체가 헷갈리고 있는데 국민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공을 몰다가 상대편 수비에 막히면 아무 방향으로나 럭비공을 차버린다"며 "범여권 선수들은 이 공이 튀는 방향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우왕좌왕 몰려들어 서로 부딪쳐 아우성이고 난리가 아니다"고 여권의 자중지란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그러니 득점은커녕 자살골만 나온다"고 비아냥댔다.

유 대변인은 또 "하다하다 승산이 없으니까 상대편에게 같은 편을 하자고 졸라댄다"고 한나라당에 대한 '대연정' 제안을 비난한 뒤 "선수의 90% 이상이 한편을 하면 경기 자체가 없어지고 관중들은 경기 자체에 신물을 내고 집단퇴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전반전이 곧 끝나간다"며 "노 대통령과 범여권은 하프타임 동안 전열을 재정비해 후반전에는 좋은 경기를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어느 국민이 盧정부에 개혁을 기대하겠나"**

민주노동당 심상정 수석부대표도 "광복 60주년을 맞이한 대통령 경축사를 두고 대통령은 스스로 하루만에 발언을 뒤집고, 여당은 대통령 발언의 진위를 두고 우왕좌왕하며 논란을 벌이고 있으니, 대통령과 여당에게 광복 60주년의 역사적 무게는 이토록 가벼운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심 부대표는 "항상 그랬듯이 이번에도 한나라당이 위헌 공세를 취하니까 곧바로 꼬리를 내리고 뒷걸음질치는 여권을 보면서 그 어느 국민이 개혁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정부여당은 불행한 과거사의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국민의 오랜 염원보다 한나라당의 부당한 위헌 제기가 더 중요하고 무서운 것인지 자문해봐야 할 것"이라고 빈축했다.

심 부대표는 또 "여당은 과거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하는데, 수시로 당정협의를 하면서 정부여당의 핵심 공약이었던 과거사 청산 문제를 놓고 뭐 그리 협의할 게 많은 것이냐"고 의지 부족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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