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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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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절반의 성공

[프레시안 스포츠]프리미어리그 데뷔전

마라톤 선수를 방불케 하는 지구력을 갖춘 박지성이 13일(한국시간) 펼쳐진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선발출장해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쳐 아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붙박이 윙 플레이어가 되기엔 부족한 면도 노출했다.

라이언 긱스,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부상으로 선발출장의 기회를 잡은 박지성은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맨유 공격 흐름의 숨통을 열어주는 역할을 했다. 4-4-1-1의 맨유 포메이션에서 박지성의 위치는 최전방에 포지한 니스텔루이, 루니를 뒷받침 해주는 왼쪽 날개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1골을 작렬한 호주 국가대표 팀 카힐과 교체투입된 마커스 벤트을 앞세운 에버튼의 거센 공격에 맨유는 주도권을 뺏겼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서 박지성은 전반 38분 오른쪽으로 위치를 옮겨 니스텔루이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해 경기 흐름을 바꿨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박지성의 부지런한 움직임이 에버튼의 거친 공세를 멈추게 한 셈이다.

니스텔루이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전 상대 수비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루니의 추가골로 2대0으로 앞선 맨유는 더욱 파상적인 공격을 펼쳤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잡아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이었지만 왼발 슛이 빗맞아 무위에 그쳤다. 후반 29분에도 박지성은 오른쪽 돌파를 감행하는 루니의 패스를 받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14일 "박지성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맨유의 주전 윙 플레이어를 대체할만한 선수라는 점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지역 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박지성은 후반전에 득점 기회를 낚아챘지만 아마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라 긴장한 탓인지 득점엔 실패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박지성의 돌파는 위협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박지성이 맨유 퍼거슨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기 위해선 강철 체력과 돌파력만으론 부족하다. 기회가 왔을 때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득점력이 가미돼야 한다. 데뷔전부터 박지성에게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는 건 다소 무리일 수 있지만 축구 엘리트들의 전쟁터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가슴 속에 새겨야 할 부분이다.

한편 올 시즌 박지성과 함께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 골키퍼 반 데어 사르는 에버튼 카힐의 결정적 헤딩 슛을 막아내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지난 시즌 맨유의 불안요소였던 골키퍼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반 데어 사르가 제 역할을 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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