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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X파일 손익계산하면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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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X파일 손익계산하면 대가 치를 것"

'불법도청' 강조한 노 대통령과는 입장 달라

옛 안기부의 X파일 및 불법도청 사건과 관련해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모든 의혹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처음으로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했다.

***"'대소동'쯤으로 넘긴다면 대책 없이 불행해질 것"**

김 장관은 9일 자신의 홈페이지 <일요일에 쓰는 편지> 코너에 올린 글을 통해 "('X파일'이라는) '판도라의 상자' 속에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체를 알 수는 없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흉측한 괴물이고, 실제로 우리 주위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며 "그 괴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의혹은 분명하게 밝혀져야 한다. 어떤 명분과 이유, 법 논리도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번 'X파일' 사건을 한번의 대소동쯤으로 넘긴다면 우리 사회는 정말 대책 없이 불행해질 것이고, 반면 이 소동을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밀실에서 나누는 대화와 광장에서 나누는 대화를 최대한 근접시키는 계기'로 만든다면 어쩌면 대반전의 모멘텀이 시작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서는 이번 사건의 주체들 스스로 '인식과 행동의 일대 전환'을 해야 한다"며 "손익계산을 앞세워 국민에게 떳떳하지 못한 해결방법을 도모하는 집단은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모든 것을 털어놓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그 길만이 우리 사회의 리더십들이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불법도청' 강조한 노 대통령과는 입장 차이 보여**

김 장관은 또 "도청이 문제냐, 도청 내용이 문제냐는 식의 논쟁은 지엽적이다. 둘 중 어느 것이 더하고 덜한지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불법 도청이 정경유착보다 가볍지 않다. 개인적으로 더 무겁게 본다"고 도청 문제에 방점을 찍은 것과는 입장 차이가 엿보인다.

김 장관은 특히 MBC 이상호 기자에 대한 검찰 조사에 대해 "국민의 눈에는 'X파일'을 널리 고발한 이상호 기자를 먼저 수사하는 것이 정말 어색하기만 할 것"이라며 "소가 담을 들이받아 뿔이 빠졌는데, 담 주인에게 소 뿔 값을 물어내라고 떼를 쓰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겠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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