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우리당 "문희상-이강래는 '국정원 개혁 혁명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우리당 "문희상-이강래는 '국정원 개혁 혁명군'"

정세균 "한나라당 집권 시절의 불법 도청이 핵심"

불법도청 사건과 관련해 김대중 정부 초기에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문희상, 이강래 의원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문 의장 등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자 8일 열린우리당은 지도부가 총동원 돼 문 의장 방어에 나섰다.

우리당은 이와 함께 '박정희 후예당', '악의 뿌리', '불법도청 원조당' 등의 격한 용어로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도청 파문의 초점을 "한나라당 집권 시절의 과거사"로 돌리자는 속내다.

***"문희상 공격 좌시 못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상임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과거 범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문희상 의장을 정치 공격의 푯대로 삼으려는 행태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한나라당의 전신인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이 문 의장을 탄압하고 고통을 안겨준 사실들을 열거하자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은 "한나라당의 전신세력들은 문 의장이 김대중 당시 야당 총재를 등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친이 경영해 온 모든 사업체에 대해 이유없는 세무사찰을 통해 모든 가산을 거의 강탈하다시피 했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은 "과거 정보정치 원조당인 한나라당이 문 의장을 정치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우리당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에 행해진 모든 정치공작을 낱낱이 파헤치고 한나라당이 과연 '박정희 후예당'으로서 존립해야 하는지를 따지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배기선 사무총장도 "문 의장과 이강래 의원은 (기조실장 재직 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부까지 지난 과거 군사독재 정권 하에서 민간인을 감시하고 사찰, 탄압하고, 안기부 지하실에서 펜치로 수염을 뽑던 독재정권의 잔재가 중앙정보부 지하실과 안기부에 있어서 이를 바꾸려 했다"며 "독재 잔재 청산을 위해 '개혁 혁명군'이 들어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강래 의원은 3개월 재직기간 동안 독재정권의 하수인들을 청산했고, 이를 이어받은 문 의장은 적절한 수준의 국가안보 기능을 할 수 있는 국정원을 만들기 위해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배 총장은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과거 자신들이 했던 불법 도청 시절을 감추기 위해 문희상, 이강래 의원을 자기들이 저지른 악의 뿌리와 함께 뒤집어 씌우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이다"며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총장은 또 "(이번 사건은) 국민의 정부에서 김대중 전대통령과 이강래, 이종찬, 문희상 같은 분들이 중앙정보부와 안기부의 악의 뿌리들을 제거하다가 미처 제거하지 못한 뿌리들이 남아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참여정부는 이 모든 것을 제거하자는 차원에서 (김대중 정부시절의 도청 사실도) 까발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대통령과 개혁 세력을 도감청 사건으로 명예훼손하고 모든 공적을 훼손하려는 악의 세력과 싸우겠다"며 "이번 게임은 진실게임이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현정부와 결부시키려는 물귀신 작전 그만둬야"**

우리당은 이와 함께 이번 사태의 본질을 '과거 한나라당 집권기에 일어난 불법도청 사건'에 맞춰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한편, 김대중 정부와 현정부로의 불똥 확산을 차단하는 데에도 진력했다.

전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백'을 호소했던 문 의장은 "한나라당은 불법도청 원조당으로서 자신들의 악취를 숨기고 덮어 씌우려고 할 게 아니라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불법 도청은 한나라당의 뿌리인 군사독재 권위주의 정권이 시작한 일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며 "도청 내용으로 정치공작을 일삼고 정략적 목적으로 악용한 사람들도 모두 한나라당 사람들"이라고 맹공했다. 정 대표는 "이런 과거를 지닌 사람들이 진실된 사과도 없이 뻔뻔스럽게 참여정부와 우리당, 국민의 정부를 들먹일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이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확인되지 않은 일을 근거로 전직 대통령의 명예에 훼손이 되는 일은 자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이번 사건은 한나라당의 집권 시대에 일어난 과거지사를 주로 한다"며 "현 정권과 결부시켜 물타기하려는 한나라당의 행태를 우리는 단호하게 꾸짖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참여정부의 불법도청도 조사하자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칼을 들고 멀쩡한 사람에게 달려들어 혹시 병이 있을 지 모르니 일단 수술대에 오르라고 협박하는 것과 똑같다"며 "김대중 정부와 참여정부, 우리당 문희상 의장의 책임을 운운하는 것은 자신들의 집권 시절에 일어난 불법 도청과 추악한 정계, 재계, 언론계의 유착관계를 은폐하고 물타기해서 진실규명을 훼방하려는 물귀신 작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를 망각한 채 김대중 정부와 참여정부, 우리당 지도부에 대한 음해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장영달 위원도 "이번 사건은 구시대를 말끔히 털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국가적 출발점"이라며 "우리당을 중심으로 새로운 각오로 새로운 정치 기풍을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