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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택 "대안없는 본프레레 감독 교체논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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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택 "대안없는 본프레레 감독 교체논란 아쉬워"

[프레시안 스포츠]'수석코치'는 외국인 가능성 높아

"경기결과가 나쁘면 저도 답답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대안도 없이 지도자를 바꾸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최근 불어닥친 본프레레 감독 교체논란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3일 <프레시안>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동아시아대회나 사우디와의 월드컵 예선전의 결과보다는 1년도 채 안 남은 월드컵 본선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다. 본프레레 감독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위원장은 "본프레레 감독을 바꿔야 한다는 쪽의 여론이 중국전 졸전으로 촉발돼 안타깝다. 기술위원회뿐만 아니라 축구계 모두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처럼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독일 월드컵을 향해 정진해야 할 시기에 소모적 논란을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기술위원장은 이어 "본프레레 감독은 부임한 지 1년이 좀 지났다. 아직 히딩크 감독 만큼 선수들과 호흡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도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펼쳐진 유럽강호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비로소 팬들에게 인정받았던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히딩크의 4강신화도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나온 결과물임을 강조했다.

이 기술위원장은 또 "동아시아대회 대표팀 소집 직전에 본프레레 감독과 만나 독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필요한 요구사항을 물어봤다. 그 자리에서 본프레레 감독이 수석코치 보강을 요청했었다"고 털어놨다.

이 기술위원장은 "일단 국내코치까지 포함해 복수로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얘기는 했지만 본프레레 감독은 외국인 수석코치 영입을 생각하는 듯 했다. 오는 8월 17일 사우디와의 월드컵 예선을 치른 뒤 수석코치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술위원장은 또 "국내 축구팬들의 눈높이가 2002년 월드컵 4강신화에 맞춰져 있다. 이는 본프레레 감독이 감당해야 할 무거운 짐이다. 지금은 월드컵 본선을 위해 주변에서 힘을 모아주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2002년 월드컵 때 기술위원장을 맡았던 이용수 현 KBS 축구 해설위원은 월드컵이 끝난 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2002년 1월 미국에서 열린 북중미 골드컵 대회에서 대표팀의 부진한 성적과 함께 히딩크 감독의 여자친구 엘리자베스가 언론에 노출돼 최대고비를 맞았다. 그때 아마 월드컵까지 시간이 충분했다면 히딩크와 나는 이 사건으로 일선에서 물러나야 했을 것이다."

2002년 1월의 히딩크 감독 이상으로 언론과 팬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이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을 이끌고 어떤 성적을 낼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본프레레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을 영입하기엔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이 현실적으로 너무 짧다. 본프레레 감독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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