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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회복한 최희섭 "대타 역할도 익숙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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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회복한 최희섭 "대타 역할도 익숙해져"

[프레시안 스포츠]데뷔 후 첫 '대타 홈런'

8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 명단에서 빠져 대타를 전전하던 최희섭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대타 홈런'을 장식했다. 최희섭은 3일 워싱턴의 RFK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날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2로 앞선 8회초 대타로 나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8회초 2대4로 뒤지던 워싱턴은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선발 에스테반 로아이자를 내리고 엑터 카라스코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선두 타자로 나선 최희섭이 홈런을 때려내 워싱턴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워싱턴은 8회말 2점을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4대5로 패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개인통산 200안타이기도 했던 최희섭의 홈런이 LA 다저스에게 결승점이 된 셈이다.

<LA 타임즈>는 3일 "쾌활하고 무난한 성격의 최희섭은 1루수 자리를 잃었지만 불평하지 않았다. 최희섭의 최근 역할은 경기 후반 핀치 히터로 나오는 것이다. 대타로 나와 최희섭은 안타, 2루타, 볼넷 등을 얻어냈지만 오늘은 홈런을 쳤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그러나 최희섭을 주전 1루수로 기용하지 않는 짐 트레이시 감독의 결정에 물음표를 달았다. 다저스 구단관계자들도 대타로 나온 최근 8경기에서 8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한 최희섭을 왜 선발 출장시키지 않는지 의문이라는 것.

하지만 트레이시 감독은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제이슨 필립스의 타율이 3할1푼5리인데 비해 최희섭은 1할7푼7리로 낮다는 점을 들며 필립스를 계속 선발 출장시키고 있다.

주전 자리를 뺏긴 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최희섭은 이날 경기 뒤 "오늘은 큰 타구를 쳤다. 난 메이저리그 3년간 대타로 뛴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오늘은 공이 잘 보였고 대타 역할에도 좀 더 익숙해지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대타는 언제 타석에 들어설지 모르는 상황이라 자신의 몸 상태를 늘 최상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대타 최다안타(205개) 기록보유자인 레니 해리스(40세)가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의 원천도 집중력이었다.

붙박이 1루수를 노리던 최희섭은 올 시즌 트레이시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에 의해 좌완 투수가 등판하면 선발 출장 하지 못하는 등 반쪽짜리 선수로 뛰다 최근 아예 대타로 전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최희섭은 그때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대타로 뛴 지난 8경기에서 최희섭은 5타수 4안타를 쳐내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이날 팀 승리를 결정짓는 대타 홈런까지 기록한 것.

자신감 회복은 물론 트레이시 감독의 신뢰도 다시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최희섭의 대타 홈런은 그 의미가 자못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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