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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기아, '악바리' 서정환 감독대행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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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기아, '악바리' 서정환 감독대행 체제로

[프레시안 스포츠]서정환 대행, '책임감' 강조

올시즌 우승후보 가운데 한 팀이라는 야구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최하위에 쳐져 있는 기아 타이거즈의 유남호 감독이 사퇴해 서정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임명됐다.

***기아 유남호 감독 사퇴, 서정환 감독대행 체제로**

기아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남호 감독이 지난 22일, 23일 양일간 정재공 단장과의 면담을 통해 그동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과 성적부진에 따른 책임 등 과중한 부담을 이유로 감독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6일 김성한 감독(현 군산상고 감독)의 뒤를 이어 대행으로 임명된 후 올시즌부터 정식 감독이 됐던 유남호 감독은 내년부터 2군에서 후진 양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남호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켰지만 두산에게 2연패했다. 유남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기아가 해태 시절의 근성만 찾는다면 삼성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 신용운의 난조와 믿었던 선발투수진의 동반 부진으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9번이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프로야구계를 호령했던 해태 시절의 영광을 뒤로 한 채 기아(해태의 후신)의 유남호 감독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꼴찌의 불명예를 떠안아야 했다.

***기아 서정환 감독대행, 선수들의 '책임감' 강조**

기아 서정환 감독대행은 25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어려운 시기지만 선수들을 잘 추스려 팀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서 감독대행은 "사실 성적부진은 선수들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에게도 책임이 크다. 선수들이 각자 맡은 부분에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게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서 감독대행은 또 "시즌 초반 마무리 신용운이 부진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최근 김진우를 비롯한 선발진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신용운도 제 궤도에 돌입했다. 향후 투수들을 믿고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서 감독대행은 이어 "지난 11일 기아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리오스는 기복이 많은 선수였다. 리오스가 새로운 팀에서 정신적 무장을 다시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팀의 새로운 용병투수 그레이싱어도 2승을 기록중이다. 그레이싱어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환 감독대행은 프로야구 원년인 지난 1982년 삼성에 입단했지만 이듬해 해태로 이적했다. 국내 프로야구 트레이드 1호 선수인 서 감독대행은 유격수를 맡아 보며 특유의 '악바리' 정신으로 해태 V9 신화 탄생에 촉매 역할을 담당했다.

서 감독대행은 해태 코치(90~95년)와 삼성 코치(96~97년)를 거쳐 삼성 감독(98~99년)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년간 감독-코치 물갈이에 급급했던 기아**

하지만 기아의 감독교체가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기아는 지난 5월 1군코치 4명을 2군으로 내리고 대신 4명의 2군코치를 1군으로 올리면서 팀 분위기의 쇄신을 꾀했다. 당시 서정환 감독대행도 2군 수비코치에서 1군 코치로 보직변경됐다. 하지만 코치진 개편이 특별한 효험을 보지 못했고 결국 유남호 감독의 사임으로 이어진 셈이다.

기아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1군코치와 2군코치를 맞바꾼 데 이어 김성한 감독을 경질하고 유남호 감독대행 체제로 후반기 페넌트레이스 대부분의 경기를 치렀지만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1년여만에 좌초했다.

2년간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물갈이를 되풀이하고 있는 기아가 나머지 경기에서 서정환 감독대행 체제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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