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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클럽의 亞투어 '실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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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클럽의 亞투어 '실속'은 없다?

[프레시안 스포츠]아시아 팬들은 스타에만 집중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아시아 투어에서 '박지성 효과'는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나 될까? 박지성의 이적으로 맨유는 분명 한국시장에서 이익을 볼 여지는 생겼지만 사실상 맨유의 아시아 투어는 실속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맨유가 4000만 아시아팬들로부터 얻는 수익 적다"**

AFP 통신은 21일 "전례없이 많은 유럽 클럽들이 아시아로 향하고 있지만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이들이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에는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유럽 클럽들이 아시아 투어를 통해 클럽을 홍보하고 많은 아시아 팬들을 확보해 추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는 (값 비싼) 선수들의 피로도를 감안하면 유럽 클럽들은 충분한 초청료나 셔츠 판매 등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소재 스포츠 컨설팅사인 '이너서클스포츠'의 해리 필립 이사는 "맨유는 4000만명으로 추정되는 아시아 팬들이 있지만 이 잠재적 시장을 통해 클럽이 수익을 내는 건 상대적으로 적다"고 분석했다. 수익증대를 지상목표로 내건 유럽 클럽들에게 아시아 시장이 당분간은 '엘도라도'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필립 이사는 "클럽들이 (아시아에서) 수익을 내려면 인터넷 중계나 구단관련 상품판매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케팅 효과보다 실력 갖춘 亞 선수들의 유럽진출 늘어날 듯"**

필립 이사는 이어 "유럽 클럽이 아시아 선수를 영입할 때마다 마케팅 때문에 선수 영입을 했는지 아니면 실력 때문인지 의문이 있다. 하지만 박지성의 경우는 순전히 축구실력으로 맨유와 계약했다고 확신한다. 아시아의 축구수준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 아시아 선수들의 유럽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단순한 마케팅 효과보다 실력을 갖춘 아시아 선수의 유럽진출이 향후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많은 유럽클럽들은 마케팅 측면에서 중국과 일본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춰 왔다. 13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인 중국과 '자본력'을 갖춘 일본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시티, 에버튼이 각각 중국의 스타플레이어 순 지하이와 리 티에를 영입해 중국팬들에게 입지를 다진 것이나 이탈리아 클럽들이 스폰서를 등에 업고 들어오는 일본 선수들을 영입한 것이 좋은 예다.

***"아시아팬들은 클럽보다 스타 선수에만 관심"**

유벤투스, AC 밀란 등의 홍콩 투어에 프로모터 역할을 맡았던 테리 캐튼은 "유럽의 빅 클럽들은 아시아 국가에서 친선전을 할 때 항공료, 숙박비까지 포함해 약 100만 달러(약 10억 원)의 꽤많은 돈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캐튼은 "아시아의 모든 팬들은 빅 클럽의 경기를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중소 클럽들은 강한 인상을 남기기가 어렵다. 아시아 팬들은 클럽보다 몇몇 스타 선수를 쫓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2005 피스컵 코리아 대회에 참가한 토튼햄의 마틴 욜 감독이 "한국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관심은 높다. 하지만 토튼햄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힌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실제로 아시아 투어 가운데 최근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미남스타' 데이빗 베컴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2003년 아시아 투어였다는 점은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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