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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주도의 새 개혁블록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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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주도의 새 개혁블록 '꿈틀'

'신진보연대' 결성…"당내 노선 논쟁 제기할 것"

열린우리당 내에 새로운 진보(New Progress)를 표방하는 또 하나의 개혁 세력이 20일 결성됐다. 가칭 '신진보연대 준비모임'. 신기남 의원을 비롯한 현역의원 9명을 포함해 원내외 107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우리당의 개혁 노선과 강령 정립에 박차"**

이 준비모임은 지난 4월 우리당 전당대회 직후 신기남 의원 등을 중심으로 멤버십을 구성해 왔으며 오는 8월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신 의원 외에 현역의원으로는 구논회 노현송 김태년 김형주 이목희 이상경 이원영 제종길 의원 등이 있다.

준비모임은 "신진보주의는 신자유주의와 좌파 근본주의 모두를 반대하며 진보의 자기혁신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활동영역을 당내로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진보 지향의 제 세력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진보이념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신진보연대'라는 명칭은 일견 보수 진영의 '뉴라이트'와 비교된다. 하지만 기존 정당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뉴라이트와 달리 신진보연대는 우리당을 중심으로 외연 확대를 꾀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이들은 당 밖의 연대 세력에 대해 "학자 그룹이나 진보적 경제 이념에 동의하는 경제계 인사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직은 원론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민주노동당이 계급정당인지에 대해서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혀 정치권 내에서의 활동계획도 구체적이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모임의 활동은 주로 문희상 의장 체제에 대한 당내 비판 세력으로 기능하리라는 관측이 많다.

준비모임이 "당면한 목표로 열린우리당의 노선과 강령을 새 진보이념에 맞게 다시 정립하고, 이를 위해 정치적 조직적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것도 당분간 당내 노선 논쟁에 주안점을 둘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준비모임의 대표인 장상훈 전 중앙위원은 "당이 개혁적 모습을 견지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 통일을 봤다"며 "우리당의 이념과 노선에 대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남 의원측도 "노선과 이념 논쟁이라면 얼마든지 반긴다"고 했다.

***파괴력은 의문, 신기남 재기 여부 관심**

하지만 이들의 모임 결성을 계기로 노선 논쟁이 재점화될지는 불투명하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개혁-실용 논쟁 자체에 대한 당 안팎의 거부감이 많고, 현역의원 9명의 동력으로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기 때문이다.

실용 성향의 한 초선 의원은 "그런 모임이 있는지 처음 들었다"며 "별다른 반향이 있겠느냐"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참여연대, 참여정치연구회 등에 소속된 인사들이 2중 멤버십으로 참여하는 초계파적 성격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내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유시민 의원 등이 준비모임에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도 이 그룹의 돌파력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지도부 입성 실패 후 암중모색하던 신기남 의원이 모임 결성을 계기로 재기를 모색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오히려 힘을 얻고 있다. 신 의원측은 "모임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이지만 주도적 역할은 부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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