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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또 '망언', “한국의 팀플레이는 날 두려워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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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또 '망언', “한국의 팀플레이는 날 두려워하기 때문”

[프레시안 스포츠]“1대1로 경쟁하면 내가 유리해”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천5백m에서 헐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을 실격시키고 금메달을 땄다는 강한 의혹으로 국내팬들에게 ‘공공의 적’이 됐던 아폴로 안톤 오노가 “한국선수들이 팀 플레이를 하는 이유는 날 두려워하기 때문이다”라며 오만함을 드러냈다.

***오노, "한국선수들과 1대1로 경쟁하면 내가 유리"**

오노는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경주를 할 때 한국선수들이 나를 두려워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 선수들은 팀 플레이를 한다. 그들이 나와 1대1로 경쟁한다면 내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는 “한국 팀이 가능하다면 오노를 경주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작전을 쓴다는 사실을 오노도 알고있다. 쇼트트랙 경주의 세계는 선수들간의 충돌이 비일비재하고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오노는 그러나 ‘이런 (한국선수들의) 도전을 오히려 기쁘게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며 "오노는 위기상황에서 잘 벗어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선수다. 상대 선수들은 오노를 세계에서 가장 터프한 쇼트트랙 선수로 부른다”고 오노를 추켜세웠다.

***이준호 코치 "오노, 정상급 선수지만 두려워 할 정도는 아니다"**

프랑스 쇼트트랙 감독을 거쳐 한국 대표팀 코치도 역임한 이준호 코치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오노가 세계 정상급의 쇼트트랙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안현수 등 한국선수들과 대등한 수준이며 두려워 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오노의 발언에 반대입장을 보였다.

이 코치는 그러나 "안현수를 빼고라도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몇몇 선수들이 포진한 한국의 팀 플레이가 오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코치는 이어“팀 플레이는 한국 쇼트트랙의 강점이다. 큰 대회에서 선수들이 서로 합심해 경기를 하면 개인주의적 성향의 유럽 및 미주 선수들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하지만 한국팀이 미리 짜여진 각본대로 경기를 하다보면 일부 선수들의 의욕이 저하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번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의 입촌거부 파문도 팀 플레이를 통해 특정선수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는 반발이었다”며 한국의 팀 플레이에 긍정적 부분과 부정적 부분이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 코치는 “미국의 오노와 캐나다 선수 3명정도가 월드컵과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본다. 전력이 타국가에 비해 훨씬 앞서 있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에 비해 남자는 금메달을 따기 쉬운 상황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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