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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통해 ‘제2의 감사용’ 배출하겠다”

[프레시안 스포츠]사회인야구협회 6월 공식출범

지난 해 영화화돼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던 <슈퍼스타 감사용>의 실제 주인공인 감사용 투수처럼 사회인야구를 통해 프로무대에 진출하는 일이 재연될 수 있을까?

***(사)한국사회인야구협회, 6월 공식출범 예정**

(사)한국사회인야구협회는 향후 ‘제2의 감사용’ 신화를 재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6월중에 공식출범할 예정이다. 한국사회인야구협회는 프로야구 및 대학에 가지 못해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고교선수출신을 중심으로 사회인 야구리그를 꾸려 프로구단에 새로운 인재를 공급하는 한편, 야구계 종사자의 권익보호 및 저변확대를 통해 새로운 야구 붐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쳤다.

한국사회인야구협회 정동우 사무국장은 “현재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회인야구팀 중 활발한 활동을 하는 팀은 대략 2천개 정도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회인야구는 체계적인 관리가 없어 한 마디로 그들만의 리그였다”고 밝혔다.

정 사무국장은 “전국규모의 사회인 야구리그를 창설하고 8개권역별로 대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대회를 통해 실력있는 선수를 올스타 팀으로 선발해 향후 프로야구 2군팀이나 상무와 교류전을 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며 순수 아마추어 동호회팀도 출전이 가능한 축구의 FA컵처럼 종합선수권대회에 사회인 야구리그 우수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사무국장은 이어 “고교시절에 좋은 활약을 못했거나 부상을 당한 선수들은 프로진출이나 대학진학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이들은 야구에 대한 꿈을 간직한 채 상당수 사회인야구 팀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이나 언론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회를 운영해 사회인야구 유망선수들이 프로로 진출하는 성공신화를 이뤄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국내 학원스포츠의 최대 문제점 중 하나는 기초적인 교육도 받지 못해 자신이 하던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경우 사회의 ‘주변인’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스포츠스타의 꿈을 접고 다른 직업을 갖기 위해 남보다 몇 배 이상의 노력을 해야한다.

***야구 열정 잃지 않고 사회인야구에서 뛰는 서상은**

고교시절 왼손타자로서 이름을 날리던 서상은 씨(27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덕수상고(현 덕수정보고)에 진학해 처음엔 투수로 뛰었던 서상은 씨는 “1학년때 투수로 활약했지만 허리부상을 당해 동계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 감독님의 배려로 2학년때 타자로 전향해 3번타자를 맡았다”고 밝혔다. 서 씨는 그러나 “청룡기 고교야구 서울시 예선에서 우승한 뒤 중국 성인팀과 친선경기를 하던중 손목 부상을 입어 청룡기 본선에는 나설 수 없었다”며 “당시 체계적인 부상치료와 관리를 받았어야 했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루수를 맡아 보던 서 씨는 타격에 재능이 있어 몇몇 프로팀 스카우트들과 접촉했지만 부상전력과 함께 달리기가 느리다는 이유로 결국 프로행은 좌절됐다. 이후 서 씨는 제주산업정보대에 진학했고 안산1대학에서 물리치료를 공부했다. 서 씨는 3개월전 인터넷 쇼핑몰 업체를 창업했다.

“갑자기 영어원서를 보고 공부를 해야 할때는 정말 막막했다”고 밝힌 서 씨는 “야구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 22세부터 사회인야구에서 뛰었다”고 변치 않는 야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서 씨는 현재 사회인야구팀 WWE에서 1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서 씨는 “사회인야구 1부리그에는 과거 한화에서 뛰었던 신재웅 투수나 공주고 출신의 오주상 선수 등 실력있는 선수들도 꽤있다. 사회인야구의 기반이 잘 다져지고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다면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프로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고교시절 동기였던 정수성(현대)과 자주 만난다는 서상은 씨는 “수성이가 주전자리를 확보해지 못해 고민이 많았는데 올해 좋은 활약을 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서상은 씨는 고교 3학년이던 지난 1996년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4번타자로 활약하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덕수상고의 에이스 투수는 김민기(LG)였다.

***한국사회인야구협회,"꿈 잃지 않은 선수들에게 '패자부활전' 무대 만들겠다"**

일본의 경우 사회인야구의 수준과 관심은 대단히 높다. 오 사다하루(王貞治, 현 소프트뱅크 감독)에 이어 6백57홈런으로 일본프로야구 역대 홈런부문 2위에 올라있는 명포수출신의 노무라 가쓰야 감독도 사회인야구팀 시닥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을 정도다. 일본프로야구의 독특한 드래프트 지명 거부권 행사를 해 일부 유망선수들이 사회인야구에 잠시 머무는 경우도 잦아 언론의 관심도 큰 상황이다.

한국야구 도입 1백주년을 맞는 뜻깊은 2005년에 창립하는 한국사회인야구협회가 프로선수의 꿈을 잃지 않은 야구선수들에게 진정한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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