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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두산에 또 지면, 관중 무료입장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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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두산에 또 지면, 관중 무료입장시키겠다”

[프레시안 스포츠]20~22일 잠실 3연전에 사활

LG 트윈스가 20일부터 7연패를 기록중인 ‘잠실 라이벌’ 두산에게 또 패할 경우 전날 경기 티켓을 소지한 관중을 무료 입장시키겠다는 이벤트 내용을 발표해 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LG 트윈스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LG가 두산과의 홈경기에 필승의 각오를 다지는 차원에서 ‘Pride Day’ 이벤트를 하게됐다. 이벤트는 두산전 연패를 끊을 때까지 패한 경기 티켓을 갖고 오는 관중을 계속 무료로 입장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경기에서 LG가 두산전 연패를 끊지 못하면 이날 경기 티켓으로 21일 경기 입장이 가능한 셈이다.

하지만 원정팀으로서 입장료 수입의 28%를 받아야 하는 두산은 LG가 미리 이 같은 부분에 대한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두산 마케팅팀 관계자는 “사전에 LG로부터 이벤트 얘기를 못들었다. 오늘 오전에 소식을 접하고 LG에 사실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정금조 홍보팀장은 “KBO는 입장료 등 수익관련 부분을 구단에 일임한 상태다. 다른 구단들도 팬 서비스 차원에서 입장료 할인을 하고 있고 삼성도 대구백화점 협찬하에 무료 입장 이벤트를 한 바 있다. LG가 원정팀에게 충분한 협조를 구하지 않았다면 문제지만 라이벌의식을 갖고 있는 두산전에서 이겨보겠다는 생각에서 손해를 보면서까지 이벤트를 준비한 것같다”고 언급했다.

LG 트윈스 이일재 마케팅팀장은 “두산전에 필승을 다지자는 취지로 어제 갑자기 결정된 행사라 두산과 사전협의를 못했다. 하지만 오늘 오전 두산과 통화했고 내용을 설명했다”며 “만약 20일 경기에서 두산에게 패할 경우 통계수치상 20일 경기에 왔던 관중가운데 20~30% 정도만 21일에 올 가능성이 커 완벽한 공짜표 이벤트로 몰아가는 건 무리다”라고 답변했다.

LG 트윈스의 공짜표 이벤트는 올 시즌 예상을 깨고 1위를 달리고 있는 라이벌 두산을 이기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지만 원정팀 두산과의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되레 심리적으로 LG 선수들에게 압박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 논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 구단의 이벤트가 20일부터 두산과의 3연전에 임하는 LG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될 지 무거운 짐이 될 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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