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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켄바워, “FIFA가 상황 이해하면 北처벌 완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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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켄바워, “FIFA가 상황 이해하면 北처벌 완화할 수도”

[프레시안 스포츠]베켄바워의 對FIFA 영향력 막강

오는 6월 8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북-일전의 대체 개최지로 거론되고 있는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프란츠 베켄바워 2006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회 회장이 "FIFA(국제축구연맹)가 북한에 대한 처벌을 완화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베켄바워, "FIFA의 北축구 처벌 완화가능"**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 스포츠>는 3일 베켄바워 회장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FIFA가 북한의 현실을 모를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이의를 제기해 FIFA가 상황을 이해하면 처벌이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켄바워 회장은 그러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북한이 보안면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처벌 완화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베켄바워 회장은 지난 1일 방한해 "북한이 스스로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FIFA의 공정한 결정을 기대했다.

FIFA 부회장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다른 사례와 비교해도 FIFA의 북한에 대한 처분은 공정성면에서 의문이 남는다. 북한의 특수성을 FIFA가 이해하도록 힘쓰겠다"고 북한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일본축구협회의 가와부치 사부로 회장은 "북한이 이의제기를 한다 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북한이 FIFA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월드컵예선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잘라 말했다.

***北축구 측면지원하려는 국제축구계 분위기 무르익어**

베켄바워 회장의 발언은 제3국 개최가 정해졌을 경우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개최지의 결정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주목되고 있다. 더욱이 FIFA 블라터 회장이 베켄바워를 차기 UEFA(유럽축구연맹) 회장 후보로 지지할 정도로 돈독한 관계라 북한이 정식으로 이의 제기를 할 경우 FIFA의 결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황제(카이저)' 베켄바워 회장은 그 누구보다 '스포츠맨십'을 존중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유년시절 베켄바워는 1860 뮌헨의 선수가 되는 걸 목표로 생각하고 축구를 했다. 1958년 14세 미만 선수들이 참가하는 청소년대회에 SC 1906 뮌헨 소속으로 뛰던 베켄바워는 1860 뮌헨과의 결승전에서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1860 뮌헨의 수비수가 경기중 서로 몸싸움을 벌이던 베켄바워의 얼굴을 때렸고 베켄바워는 이후 매너가 없는 선수들이 뛰는 1860 뮌헨을 뒤로한 채 바이에른 뮌헨으로 진로를 돌려 두 클럽의 명운을 바꿨다.

바바리아의 괴짜 황제 루드비히 2세와 닮았다는 이유로 '황제(카이저)'란 별명을 얻은 베켄바워의 발언이 향후 FIFA 내부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예의주시할 대목이다.

한편 북한축구협회는 지난 2일에 북경에서 모임을 갖고 FIFA에 북-일전의 평양 개최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4일 북한축구협회의 관계자를 인용해 "홈 앤드 어웨이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FIFA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 현 시점에서 보이콧은 검토하지 않았고 경비강화를 위해 수용인원을 줄이는 양보안은 받아 들일 뜻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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