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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FIFA, "北-日전, 제3국서 관중없이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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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FIFA, "北-日전, 제3국서 관중없이 하라"

[프레시안 스포츠]동남아 개최가능성, 北 반발 예상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3월 30일 이란과의 경기에서 관중난동을 일으킨 북한에게 북-일전의 ‘제3국 무관중 경기’라는 최고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닛칸스포츠>, "코스타리카 등과 달리 北에 이례적 중징계"**

FIFA는 2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8일 북한과 일본과의 경기를 제3국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또한 북한에게 2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1천6백7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규율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주요언론은 29일 FIFA의 북한축구 중징계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의 관중난동으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FIFA가 혼란을 일으킨 개최국으로서의 책임을 중시해 가장 무거운 처벌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일본축구협회 가와부치 회장은 지난 13일 북한전의 동남아 개최를 제안했지만 제3국에서의 무관중 경기까지 상정하지 않았다”고 말해, FIFA 결정이 일본 요구를 '120%' 반영했음을 시사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북-일전은 당초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통상대로 관중 입장하에 치러지는 것도 검토되고 있었다"며 "일본에게 10만명 수용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 응원단의 열광적 응원이 없어지는 점에서 (FIFA의 조치는) 유리한 결정이다”라고 대만족을 표시했다.

<닛칸스포츠>는 “지난 2월 월드컵 예선에서 관중이 경기장에 병을 던지는 등 북한과 비슷한 소동을 일으킨 알바니아, 코스타리카에는 FIFA가 무관중 시합의 처분을 내렸지만 북한에겐 이례적인 중징계를 했다"며 "북한은 관중난동의 원인을 불공정한 판정에서 찾고 있는 만큼 반발도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북-일전의 대체 개최지로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가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FIFA 중징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일본측 로비가 결정적 작용**

이번 FIFA의 북한에 대한 이례적 중징계 조치에는 일본의 집요한 로비와, 북한축구가 지난 1982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2년간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적잖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본은 노골적으로 FIFA에게 북-일전의 제3국 개최를 요구하는 한편, “지난 1966년 월드컵 8강전에서 북한이 패한 이유는 심판판정 때문”이라는 북한언론의 보도를 제시해 FIFA를 자극하는 등 다각도로 FIFA에 로비를 했다.

북한은 지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경기장에 임원, 응원단 등이 난입해 심판을 구타해 FIFA로부터 2년간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北, FIFA 중징계에 강력반발 할 듯**

북한은 FIFA의 중징계에 아직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전을 보이콧하거나 FIFA에 항의를 하는 등의 강력한 반발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FIFA 결정에 대한 이의는 사흘내로 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2001년 월드컵 예선전에서 홈경기 개최권을 박탈당했지만 이후 FIFA에 항의를 통해 개최권을 다시 얻었던 페루의 경우처럼 북한이 평양 경기 개최권을 다시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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