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트호벤, “박지성, 이영표 계속 보유하고 싶다”

[프레시안 스포츠]리옹과 재격돌, 고대와 친선전 모호한 태도

올 시즌 3관왕을 노리는 화제의 팀 PSV 에인트호벤이 오는 7월15일 개막하는 2005 피스컵코리아 대회에서 올림피크 리옹과 재격돌하게 됐다.

리옹, 온세 칼다스, 성남일화와 같은 A조에 속한 에인트호벤은 2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5피스컵코리아 조추첨식에서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성장한 태극듀오 박지성, 이영표를 계속 보유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에인트호벤, "박지성측과 계약연장 논의중"**

에인트호벤의 페드로 살라자르 휴이트 홍보이사는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만났던 리옹과 다시 격돌하리라곤 생각하지도 않았다. 최선을 다해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휴이트 홍보이사는 “박지성과 이영표의 기량은 매우 발전했다. 두 선수는 모두 에인트호벤이 보유하고 싶은 선수들이다. 현재 박지성과 박지성의 매니저와 함께 재계약 문제를 논의중이다. 이영표의 경우도 계약만료 시점이 되면 계약연장을 추진할 것이다”라며 태극듀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피스컵 직전 고대와 에인트호벤간 친선전 논란**

휴이트 홍보이사는 피스컵대회 직전 펼쳐질 것으로 알려진 고려대와의 친선경기에 대해선 다소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휴이트 홍보이사는 “한국이나 중국에서 에인트호벤과 친선경기를 원하는 팀은 많다. 하지만 에인트호벤이 한국을 찾는 건 피스컵때문이다. 최고의 팀을 구성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고려대는 그러나 21일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로 7월12일경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갖기로 에인트호벤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2005피스컵코리아 조직위원회는 “고려대측과 에인트호벤의 대행사인 스카이콤에 강력한 내용의 항의서한을 보냈다. 상황에 따라선 법률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직위원회로서는 최고의 흥행카드인 에인트호벤이 피스컵대회 이전 국내 복귀무대를 갖게 되는 걸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2003년 펼쳐진 1회대회에서는 주요선수가 참가하지 않아 다소 김이 빠진 경기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초청팀에게 주요선수 5명에 대한 출전문제를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신문선, "피스컵 최대변수는 수중전"**

신문선 한국축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에인트호벤, 리옹이 속한 A조가 죽음의 조다. ‘다크호스’ 온세 칼다스(콜롬비아)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고 있는 팀이다. 7월20일 수원에서 펼쳐지는 두 팀간의 경기가 실질적인 결승전이 될 것이다”라고 전력분석을 했다.

신문선 책임연구원은 “피스컵이 우기에 치러지는 만큼 기후상황에 따라 경기력 편차가 발생할 것이다. 예를 들어 비가오면 에인트호벤이 유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리옹이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 것이다. 리옹은 수중전을 할 경우 특유의 기술적인 면을 활용하기 힘들 것”이라며 대회 최대변수로 수중전을 지목했다.

<2005 피스컵코리아 조편성결과>

A조: PSV 에인트호벤, 성남 일화, 온세 칼다스, 올랭피크 리옹
B조: 토튼햄 핫스퍼, 보카 주니어스, 선 다운스 FC, 레알 소시에다드

<경기일정>

7월 15일 에인트호벤-성남 일화(서울월드컵경기장)
온세 칼다스-올림피크 리옹(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16일 토튼햄 핫스퍼-보카 주니어스(수원월드컵경기장)
선 다운스 FC-레알 소시에다드(대전월드컵경기장)
17일 올림피크 리옹-성남 일화(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에인트호벤-온세 칼다스(광주월드컵경기장)
18일 토튼햄 핫스퍼-선 다운스 FC(수원월드컵경기장)
레알 소시에다드-보카 주니어스(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20일 올림피크 리옹-에인트호벤(수원월드컵경기장)
성남 일화-온세 칼다스(대전월드컵경기장)
21일 레알 소시에다드-토튼햄 핫스퍼(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보카 주니어스-선 다운스 FC(광주월드컵경기장)
24일= A조 1위-B조 1위(서울월드컵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