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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男선수들 다시 '집단 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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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男선수들 다시 '집단 퇴촌'

김기훈-전재목 코치, 연맹에 사표 제출

13일 오후 태릉선수촌에 조건부로 입촌했던 쇼트트랙 남자대표 7명의 선수들이 연맹측의 코칭스태프 격리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다시 퇴촌해 입촌거부 파문이 재점화됐다.

13일 5시경 남자대표 선수들은 입촌했지만 김기훈 헤드코치는 선수촌에 그대로 있었고, 전재목 코치가 "너희들 방은 어디를 쓸래"라는 말까지 했다는 게 학부모들의 전언이다. 조사위원회 정옥현 위원장과 13일 오전 남자선수 학부모들이 만난 자리에서 합의된 약속이 이행되지 않은 셈이다.

선수들이 "코치가 선수촌에 있는 한 훈련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자, 학부모들과 연맹관계자들은 새벽까지 향후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선수와 학부모들의 반발이 진정되지 않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남자 선수 8명 전원을 14일 오전에 선수촌에서 퇴촌시키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통보했고 이에 반발한 선수들이 재차 집단퇴촌하기에 이르렀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남자팀 김기훈, 전재목 코치는 이날 연맹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14일 오후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출장 등을 이유로 그동안 면담을 사실상 거부해왔던 박성인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과 2시간여의 면담을 가졌다. 면담이 끝난 뒤 선수 학부모들은 "아직 뚜렷한 결론이 난 것은 없다. 하지만 회장에게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까지의 근본적 대책을 연맹측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박성인 회장은 "비록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이 나왔지만 연맹의 입장은 7명의 선수들이 여전히 남자쇼트트랙 대표선수자격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조사위원회가 충분히 이번 사태를 조사해 수일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위원회(위원장 정옥현)는 15일 선수들과 직접 만나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조사위원회가 코치격리 조건부 입촌방안 이행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위원회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고교야구 승부조작, 싱크로나이즈드 파문과 연맹의 미온적인 대처로 해결책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쇼트트랙 입촌거부 파문은 연맹 조사위원회를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 대한체육회 차원에서의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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